초등학교 기록에..아버지 이름은 '채동욱', 직업은 '과학자'채군, 유학가기 전 친구들에게 "아빠가 검찰총장 됐다" 자랑
  • ▲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고 있다. 한 매체는 이날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 = 연합뉴스]
    ▲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고 있다. 한 매체는 이날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 = 연합뉴스]

    금일 조선일보에 보도된
    검찰총장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앞으로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하여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습니다.

    일선의 검찰 가족 여러분은
    한치의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6일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보도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특히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선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겠다"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
    검찰 본연의 직무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 직후 처음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더니,
    나중엔 "사실무근"이라며 기사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취한 것.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검찰 측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민형사상 고소를 하면 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보도 당일,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 표명을 한 뒤로
    일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로선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여론의 추이를 보며 [간을 보는 사이],
    <조선일보>는 채동욱 검찰총장을 상대로 [2차 공격]을 감행했다.

    [단독] "蔡총장 婚外아들 학교 기록에 '아버지 채동욱'"


    <조선일보>는 9일자 10면 톱기사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채OO·11)의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명기돼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6일 채 총장의 [내연녀] Y(54)씨 지인과,
    학교 측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혼외아들의 존재]를 단독 보도했던 <조선일보>는
    한 발 더 나아가
    "모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채군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표기돼 있었다"
    는 새로운 사실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모 초등학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婚外) 관계로 얻은 아들 채모(11)군이
    올해 7월 말까지 다닌 서울 시내 사립 초등학교의 기록에는
    아버지 이름이 현 검찰총장과 동일한
    '채동욱'으로 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이 전학(미국 유학)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성(姓)하고 이름을 (기록에서 옮겨) 쓰다 보니,
    검찰총장과 (성과 이름이) 같더라구요.
    처음엔 '설마' 했는데….
    그 사실이 왜 (채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때
    안 드러났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채군은 2009년 이 학교에 입학해 올해 5학년 1학기를 마쳤고,
    지난 8월 31일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학교에는) 그만그만한 애들 - 유명 인사의 자제들 - 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아버지 이름이 올라와 있어도, 누구네 집 아이인지 큰 신경은 쓰지 않는다"며
    "아이가 유학 갈 무렵에야 (아버지가 누군지) 알았지만
    워낙 예민한 문제여서…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학교에선 지난해부터
    학생의 신상 관련 기록을 작성할 때
    [아버지 직업란]을 아예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채군의 경우 [직업란]이 없어지기 전까지,
    아버지의 직업이 <과학자>로 표기돼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채군의 학교 친구들과도 만나,
    "채군이 유학 가기 전 [아빠가 검찰총장이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새로운 증언도 공개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가 나온 뒤
    검찰 내부에서조차 음모론은 [엉뚱한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총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며
    (기사의 보도 배경이 포커스가 아닌) 혼외 아들 존재가
    [팩트]냐 [아니냐]의 문제라는 것.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채 총장이 처음엔 [모르는 일]이라더니
    나중엔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총장이 사실인데도 그렇게 말했으면
    거짓말을 한 것이니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고,
    거짓이라면 당당하게 언론을 향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