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후 MB 예방"MB, 단일대오 주문 … 국가 발전 노력해야"23일 노무현 추도식 후 문재인 만나기로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저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종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저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종현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을 예고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내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엄태영 비상대책위원, 조은희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황 위원장에게 당·정 사이의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이 단합하고, 여당이니까, 정부와 힘을 합쳐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현안은 말씀을 아끼셨고 정치 문제에 있어 '무엇보다 정부와 사전 조율도 하고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2011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지난 3일 비대위원장 취임 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을 만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취임 일성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던 만큼 경직된 여야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고, 이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친정 같은 당으로,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