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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불황에도 공격적 영업…삼성전자 판촉비 57%↑
현대차·현대중공업 등도 판매관리비 증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기업들이 판매활동촉진이나 광고 선전 등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공격적인 영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6월에 19조4천354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지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15조59억원에 비하면 4조4천295억원, 29.5% 늘어난 것이다.
판매비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은 판매촉진비다. 모두 3조7천700억원이 투입돼 작년 동기에 2조43천49억원을 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56.8%나 늘렸다.
판매비중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광고선전비도 2조653억원이 투입돼 8.0% 늘어났다.
이처럼 판매촉진비와 광고선전비의 증가가 컸던 것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선두업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경기 회복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각종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도 상반기에 4조7천906억원을 지출해 작년보다 54.5% 늘어났다.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업종별 선두업체들도 판매·관리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비는 2조9천249억원으로 작년보다 5.2% 늘어났고 관리비 역시 7.0% 증가한 2조8천230억원을 썼다.
현대중공업은 22.1% 증가한 1조4천48억원을 판매·관리비로 사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판매·관리비가 9천62억원으로 작년보다 3.8%로 증가했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50.3% 늘어난 57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영업을 벌인 결과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