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3반 아이들 기록일지 남겨놔, 끝까지 아이들 생각하는 '열혈 마선생’
  •  


  • 고현정의 꼼꼼한 기록일지가
    안방극장에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연출 이동윤, 극본 김원석, 김은희)에서
    고현정(마여진 역)이 정직 처분이 내려질 상황을 대비해
    3반 아이들의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일지를 남겨놓은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끝까지 아이들을 놓지 않으려는
    마여진의 교육철학이 드러난 대목.

    "목적만큼 수단도 교육적이어야 한다"며
    "그녀의 수업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교육위원회의 결정으로
    마여진은 1년간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학교 선생님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마선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선생(진경 분)은
    “잘리네 마네 하는 순간에 이건 언제 만들었대..”라는 말과 함께
    3반 아이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인수인계 파일을 선생님들과 공유했다.
    마선생의 기록일지는 보통의 일지와는 다르게
    학습단계부터 성격, 가정환경, 특기사항까지,
    사소한 모든 것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었다.

    심하나(김향기 분)와 부모님의 미묘한 불화,
    첫 쪽지시험 때 지우개를 이용해 답을 얻은 오동구(천보근 분)의 모습,
    새로이 바뀐 환경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김서현(김새론 분)의 뒷배경,
    동구가 하나 대신 화장실 청소를 해준 행동 등
    덧붙여질 내용은 포스트잇 메모로 빠짐없이 기록해,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한 마선생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더불어, 정직 처분을 미리 예상한 여진은
    다음 선생님이 3반 아이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담긴 일지를 책상에 남겨 두며
    끝까지 아이들을 위한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 사진제공= MBC <여왕의 교실> 방송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