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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을 넘기면서
약발이 떨어지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4·1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가받던
서울 및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집값 상승세가
지난달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재건축 단지 매매가 상승률은 0.09%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월 0.7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8분의 1로 크게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역시 5월 들어 0.09%상승에 그치며
전달의 0.87%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강남구는
5월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0.38% 떨어지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말 1만여 가구 규모의 개포지구 재건축이 확정되고,
4·1대책의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8㎡의 경우 5월 평균 매매가는
전달보다 3,000만 원 하락한 9억 1,000만~9억 4,000만 원,
주공2단지 전용 25㎡는 전달보다 1,500만원 하락한
4억 2,500만~4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0㎡의 경우 지난 3월 5일 8억 500만원에 거래됐지만,
5월 14일에는 7억 7,000만원에 팔려 3,5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주공4단지 전용 42㎡의 경우 3월 18일 6억 1000만원에 매매됐으나,
5월 7일에는 6억 1200만원에 팔려 가격차가 거의 없었다.
송파구도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는 건축심의 통과로 호가가 오르며 간간히 거래를 이어갔지만,
현재 대부분 단지들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잠실동 [주공5단지]도 저렴한 급매물이 정리된 후 거래가 줄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전용 62㎡의 평균매매가는
전달보다 2,250만원 상승한 8억 6,500만~8억 8,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전달보다 1,000만 원 상승한
10억~10억 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실거래가에서는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112㎡는
지난 4월 18일 11억 4,000만원에 거래됐고,
5월 8일에도 같은 가격에 팔려 보합세를 유지했다.
5월 6일에는 8억 5,0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했다.
가락동 [가락시영 2차] 전용 40㎡의 경우
4월 6일 5억 800만원에 거래됐으나 5월 4인엔 5억 1,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호가가 오르면서 5월 상승률이
4월의 0.06%보다 다소 상승한 0.08%를 기록했다.
[신반포 18차]가 최고 33층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지며,
[반포한양] 건축심의가 통과되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이 가능해진 [신반포 18차] 전용 50㎡는 3월 3일 4억 5,000만원에 팔렸으나
5월 4일 4억 6,000만원에 팔려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신반포2차] 전용 107㎡의 경우 4월 12일 10억원에 거래됐지만
5월 7일에는 9억 5,500만원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호재들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중인 것 같다.
사업진행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는 이달 이후 재건축 단지들은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부동산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