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전 간부 A씨, 알고보니 4.11 총선 민주당 예비후보”“국정원 대선 개입하려면 330위에 불과한 사이트로 했겠나”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민주당 측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서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수사 중인 국정원 의혹을 사실상 범죄로 규정,
    자리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검찰은 중립적 수사를 하고 있지만
    황교안 장관이 [부당한 개입을 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었다.


  •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국정원 검찰수사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신경민 의원. ⓒ이종현 기자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국정원 검찰수사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신경민 의원. ⓒ이종현 기자



    “황교안 장관, 피의자가 되고 싶으냐.
    혼자 1,700명의 검찰과 대립하고 있는데
    그 힘이 청와대의 배후 조종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냐.
    장관이 수사 방해로 공범이 되는 것이다.”

       - 민주당 신경민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오명이 나오면
    앞으로 대통령 임기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기소하면
    정권의 정통성이 흔들릴까봐 법무 비서관 역할을 자처하는 것 아니냐.”

       - 민주당 정청래 의원


    말 그대로 정치공세였다.
    아직 결과도 발표되지 않은 수사에 대해
    사실상 민주당이 개입하고 있는 셈이었다.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일이 없다]
    [검찰 수사를 방해할 생각도 없다]
    [중립적으로 판단할 뿐 정치적 고려는 없다]

    황교안 장관의 얼굴이 불그락푸르락이었다.
    황교안 장관이 의혹을 부인하는데도 민주당 측의 공세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 ▲ 10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측의 공세를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종현 기자
    ▲ 10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측의 공세를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종현 기자



    민주당 측의 공세가 거세지자
    참다못해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나섰다.

    이채익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가 돌아오자
    발언대에 올라선 뒤 열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채익 의원의 대정부 질문 발언 내용이다.


    “황교안 장관,
    국정원 전 간부였던 A씨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정보기관의 조직과 인원을 누설하고 정상적인 업무 내용을
    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왜곡한 뒤
    오히려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고발이유였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국정원 전 간부였던 A씨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지난해 4.11 총선 예비후보자로
    경기도 시흥갑에 출마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씨는 출마배경에서도
    [국정원 재직시절 MB 정부에서 징계를 받아 인천지부로 내려오게 됐다]
    이렇게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징계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인물이 아닌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이 다분히 현 정권에 반감을 가진
    전직 국정원 직원의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치밀한 계획 끝에 대북심리전 활동을 하던 여직원을 수차례 미행하는가 하면
    개인거주지를 불법선거운동 아지트라고 신고한 뒤 민주당 당직자들을 동원,
    불법 감금하는 등 이번 사건은 국정원 전 간부 A씨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철저히 기획되고 의도된 폭로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 ▲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민주당 측의 국정원 의혹 관련 정치공세를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민주당 측의 국정원 의혹 관련 정치공세를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채익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채익 의원은 아랑곳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국정원 여직원이 활동했던 사이트도
    사실은 일일 방문자 순위 330위에 불과한 사이트였다.
    이것이 국정원장의 조직적 여론조작 지시에 따른 선거운동이라고 볼 수 있나.

    이 사건을 갖고 정권의 정당성이 없다느니,
    부정선거라느니 하면서 [당선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일부 진보단체의 주장은 한마디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일부 <깡통진보> 세력과 똑같이,
    [당선 무효]를 주장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기도 했다.


    이채익 의원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108만표의 차이로 갈린 이번 대통령 선거를
    불과 댓글 120개 올려서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지난 2012년 12월 국정원 여직원을 상대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오피스텔을 급습해
    3일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당시 민주당 관계자 2명에 대한 조사도
    이 사건의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 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환조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관계자도 이에 대하여 당당히 수사에 응하고
    검찰도 동일사건에 대해 똑 같이 수사함으로써
    검찰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이후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채익 의원의 주장은 억지]라며 또 다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