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브룩스의 베스트셀러 영화화…‘주인공’ 없는 원작과 다른 전개우리나라, 이스라엘 등 배경으로 하는 건 '원작'과 비슷
  • 평화롭던 어느 휴일 날, 오랜만에 놀러 가던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과 가족들은
    필라델피아 시내의 교통정체로 길거리에 갇혀 있다.

    그런데 거리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헬기가 계속 날아다니고, 폭발까지 일어난다.
    제리 레인의 가족들이 불안해할 때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무서운 속도로 뛰어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다.

    UN조사관인 제리 레인은 도움을 요청하고,
    미군의 헬기지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탈출한다.
    미군과 UN은 그에게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
    탈출의 대가였다.



  • 오는 6월 20일 개봉예정인 영화 <월드워 Z>가 화제다.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해 관심을 끈 것도 있겠지만,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지금까지의 [좀비 영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월드워 Z>에 나오는 좀비는 어기적거리며 걷거나
    주인공의 무기에 머리 한 방을 맞으면 죽는 존재가 아니다.
    아마존의 <군대개미>처럼 다른 좀비의 시체를 딛고 뛰어넘으며 사람을 공격한다.
    그 속도도 엄청나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제리 레인>이 좀비들을 격리한 모습을 보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고,
    [좀비 바이러스]의 유출 경로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한국)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좀비 바이러스]의 해결책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고 한다.

    <맥스 브룩스>가 쓴 베스트셀러 <세계대전(월드워) Z>의 줄거리는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판권을 사서 [흥행]을 위해 줄거리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후반부를 2번 촬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 원작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중국 공산당 정부의 묵인 아래 자행된 불법 장기매매와 이를 위한 인신매매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좀비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의사는 당국에 위험성을 알리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를 은폐한다.

    중국 공산당은 좀비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감염된 사람의 장기를 북미,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에 판매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후 [좀비 바이러스] 보균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면서
    세계 전체가 [좀비와의 전쟁]에 휩싸인다.
    [좀비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인류 사회는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원작 <세계대전 Z>는 [좀비와의 전쟁]이 거의 마무리된 뒤
    한 저널리스트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전쟁] 과정과 그 원인,
    숨겨진 이야기들을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국정원 차장이 설명하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소설에서는 처음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곳이 인천과 부산이다.
    국정원 차장은 국민 전체가 지하로 숨어버린 북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밖에 [좀비와의 전쟁]에서 처음 패했던 미군 이야기 등도 재미있다.
    저자가 에피소드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관료주의에 빠진 정부, 언론의 문제 등이다.

    영화 <월드워 Z>에서는 중국 영화시장 때문에
    [좀비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중국이라는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워 Z>를 영화로만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원작 소설을 먼저 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