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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육군사관학교 내에서
4학년 남자 생도가 2학년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육군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식 입장을 밝혔다.육군은 “육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매우 송구스럽다”며 대대적인 감찰과 재발 방지조치 마련 등을 약속했다.육군이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만든 <육사 성폭행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2시 무렵, 육사 생활관 내에서 일어났다.당시 생도들은 육사 축제기간인 <생도의 날>을 맞아
지도교수 주관으로 같은 전공학과 생도 20여 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육사 등 사관학교 생도들은 원칙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지만,
장성급 장교, 훈육관, 지도교수의 승인과 지도를 받으면 마실 수 있다.
이날 생도들은 지도교수와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셨다고 한다.계속되는 [낮술]에 버티지 못한 여자 생도 A가 구토를 하자 지도교수 중 한 명이
여자 생도를 생활관(내무반)으로 데려가 쉬게 한 뒤 다시 나왔다.이를 본 4학년 남자 생도 B는 여자 생도 A가 혼자 있을 것으로 판단,
몰래 생활관으로 들어가 성폭행한 것으로 추정된다.육군에 따르면 당시 남자 생도 A는 여자 생도 B가 혼자 있던 생활관의 문을 걸어 잠근 뒤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B는 만취해 반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이는 함께 술을 마시던 생도들이 남자 생도 A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찾으면서 발각됐다.
다른 생도들이 여자 생도 B가 쉬고 있던 생활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고 한다.
문을 두드리자 잠시 후 A생도가 문을 열고 나왔고, B생도는 이불을 덮고 있었다고 한다.현재 남자 생도 A는 군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A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여자 생도 B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현재 육군은 육군본부 차원에서 감찰과 헌병, 인사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육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실시하고 있다.육군은 육사 생도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규정까지 바꾸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육사 내에서 선배 남자 생도가 후배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사건은
1998년 여생도를 뽑기 시작한 이후 처음 일어난 사건이다.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남자생도 A는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처벌은 물론 현역병으로 입대해 군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 교수, 훈육관 등도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 등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