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가 전세… 10년만에 27만 가구 줄어


  • 수도권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가구의 경우, 높은 주택가격으로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신규 주택구입의 주 수요층인 무주택 전세가구의 경제여력 분석결과,
    수도권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은 약 1억5천만원으로
    평균주택가격(3억4천백만원)으로 집을 사려면 50% 이상 대출을 활용하거나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약 3억 5천만원을, 수도권은 약 1억 9천만원 이상을
    추가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향후 집주인의 월세 전환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 이유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금리와 월세이율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가 높은 주택형태인 [아파트]의 공급이 줄고 있는 점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국내 전세 거주 가구수는 2010년 현재 약 377만가구로 전체의 21.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10년 전에 비해 비중으로는 8.0%p, 가구수로는 약 27만 가구가 줄어 든 것으로
    최근 전세가구는 가구의 비중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가구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전세시장의 수급여건과 구성원의 자산구조에 대한 분석결과,
    최근과 같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거주 유형 내 월세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대형 임대사업자의 신규 시장 진입과 공공기관의 임대공급 확대로 월세 전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 <KB경영연구소> 이종아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