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과 국격(國格),

    그리고 [황색 저널리즘]

    대한민국의 국격은 언론이 정도를 걷는 것!


    박정희유훈/조갑제닷컴 회원


    요즘 윤창중사건을 보니 종편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거의 황색저널리즘 수준으로 변한 거 같다.
    문제의 핵심은 윤창중의 성추행인데, 성추행 사건은 당연히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그걸 끈임없이 확대 생산 중이다.
    아나운서들과 정치평론가들이 국가 이미지 추락과 국격까지 들멱이며,
    과도하게 오바하고 꼴불견 짓거리들을 하고 국민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클린턴 미 대통령의 인턴 르윈스키와의 성문제를 보면,
    성기에 씨가를 넣었다가 피었다는 내용도 나온다.
    아놀드 슈왈츠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경우도,
    혼외자식을 두고 손버릇까지 나빠 여자들 엉덩이를 움켜쥐고 만지는 것도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멀리 가면 케네디 대통령 역시 바람둥이에 마르린 먼로와 섹스스캔들도 있었다.
    그외에도 미 의원들의 섹스스캔들은 부지기수다.
    역대 미대통령들도 여기서 벗어나는 사람은 몇 없는 걸로 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의 국격에 문제있다고 그러나?
    미국인들 스스로 국격이 떨어진 거로 보고 있나?

    물론 각자 주관에 따라 다른 말을 할 것이다.
    영국 장관들의 섹스스캔들,
    프랑스의 IMF총재 스트로칸의 뉴욕에서의 강간사건 문제들을,
    우리가 영국과 프랑스의 국격과 연계해서 생각하나?
    미국, 일본, 유럽의 포르노 산업을 보면서 그 나라의 국격을 생각하나?

    윤창중사건의 본질은 그가 성추행을 했냐 안했냐,
    그리고 그 논란의 와중에도 공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언론에서 계속 다룰 문제지만,
    그는 이미 공직에서 해임되었고 개인의 문제로 남았는데,
    그걸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시청자로서 보면 윤창중에게 개인적인 사감들이 있는지,
    말하는 분위기나 뉘앙스들이 못 죽여서 안달난 인간들처럼 보인다.

    물론 그동안에 언론과의 소통에 윤창중이 밉보였고,
    대통령의 독단적 인사라,
    [거봐라 우리를 우습게 보지 마라]라는 일종의 시위처럼 보인기도 한다.
    거기다 같잖게 [청와대 길들이]로 보이기도 한다.
    이게 지금의 언론모습이다.

    정도를 걷는 언론이라면,
    지금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분석하고 토론하고,
    북핵의 대처와 다음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준비에 대해 분석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윤창중 스캔들로 도배를 하고 있다.

    거의 황색저널리즘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국격은 언론이 정도를 걷는 게 국격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