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이 될 지 모르는 단독(單獨)보도... 언론 죽이나?오밤중에 뜬 통신사 단독보도, 조간신문에 확 퍼져


  • 독(毒)이 된 단독(單獨)보도?
    통신사 <뉴시스>에서 두번에 걸쳐 내놓은 단독보도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에서는 단독이라고 주장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오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

    첫번째 보도가 나간뒤 [잘 못 된 보도]라며 항의하는 내용까지 두번째로 보도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첫번째 단독보도

    <윤창중, 뉴욕서도 인턴여대생에게 “술 한잔 하자.”>
    국에서 [단독]이라며 이런 제목의 기사가 뜬 것은 10일 밤 23시 43분이다.

    조간신문 마감하기 전이었기에, 11일자 조간신문에 거의 대부분 실렸다.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도 이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하지만 이 [단독]은 통신사 <뉴시스>의 이름을 높이는 단독(單獨)이 될 지,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독(毒)이 될지는 조만간 판명 날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내용중에는,
    바로 이 기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실린 단독보도의 주요내용중 [술 한잔] 관련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대통령의 뉴욕 순방중 업무보조인력으로 참여한 여대생 B양(20)의 지인은,
    1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지난 5일 밤 11시경 B양에게 연락해 술을 주문한 후 같이 마시자고 제안했다”며 윤 전 대변인의 그날 밤 행적을 전했다.


    이날 밤 윤 전 대변인은 일정을 마친 후 B씨에게 술을 주문해 줄 것을 요구한 후,
    자신의 방에 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양은 한 밤중에 다른 사람의 호텔 방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윤창중 전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고 뉴욕발 기사에서
    제가 뉴욕에 있던 가이드에게도 술을 한잔 하자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완전히 사실무근이다.

    뉴욕에서 1박을 했고,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실무수행요원, 뉴욕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이 있는 곳에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술을 하자고 권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음날 행사가 있기에 제가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잠이 들었다
    깨보니까 시차가 있어서 1시 좀 넘었다.
    제가 뒤척이다가
    [안되겠다, 어디 바 같은 곳에 가서 술 한 잔을 마시고 올라오면,
    술로 시차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2층에 있는 프레스센터 어슬렁거리는데,
    뉴욕 주재 문화원 직원에게 “여기 혹시 바가 있느냐” 했더니 닫혔다고 그래서,
    “술 같은 게 없느냐”고 했더니,
    “한국에서 오는 기자들이 혹시 밤에 그런 잠이 안 올 경우에 대비해서 술을 요청할지 모르니 술을 준비했다”

    그래서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비닐팩 소주와 과자 부스러기를 줬다.


    그래서 이걸 들고 가서 먹을까 하다가, 거기에 청와대 홍보실이라는 회의실이 있었다.
    거기서 찬물에, 나중에 물어보니까 진저에일이 있다고 해서 그걸 희석시키고 마시고,
    올라와서 잔 게 전부다.


    그런데 이것이 제가 여자 인턴에게 뉴욕에서 술을 하자고 했다,
    마치 상습범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


     2.두번째 단독보도

    <뉴시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다고 할 지 모르지만,
    더욱 이상한 것은 또 다른 [단독]이다.
    윤창중이 새벽에 전화를 걸어 기사가 완전히 잘 못 됐으니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내용을,
    역시 단독이라며 보도했다.
    11일 새벽 4시 3분에 보도한 내용이다.


  • 두번째 단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새벽 2시~3시께 뉴시스 측에 수 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전날 밤 출고된 <윤창중, 뉴욕서도 인턴여대생에 “술한잔 하자”> 기사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기사는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뉴욕에서 자신을 도운 인턴 여대생을 상대로 호텔방에서 술 한 잔을 하자고 권유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와 관련, "내가 뉴욕에서 1박2일 머물렀는데, 그 시간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기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반드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사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