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과 엮던 언론-단체, 비판 피하기 힘들 듯금강유역환경청 '질병·과다출혈' 사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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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라니 발견지점 현황 ⓒ 금강유역환경청
    ▲ 고라니 발견지점 현황 ⓒ 금강유역환경청

     

    금강에서 죽은 고라니의 사인이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 오염 때문이라고 주장해온 일부 언론과 환경 단체는 머쓱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 최근 금강 공주보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 2마리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공주 상류보 우안 2㎞ 지점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수컷, 연령 8개월)는 심장 내막의 염증성 질환인 '심내막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흘 뒤 맞은 편 공주 상류보 좌안 3㎞ 지점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수컷, 연령 8개월)는 과다 출혈과 영양실조로 폐사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특히 2번째 고라니 사체가 발견된 곳은 백제큰다리 아래 둔치로 도로 옆이다. 때문에 평소에도 로드킬 당한 동물의 사체가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유역환경청 이종현 수생태관리과 담당은 "악취나 수질 분석 결과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죽은 20여마리의 물고기와 자라가  발견된 데 대해서는 부패가 심해 사인을 조사하지 않았지만, 해빙기와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빙기 때는 간혹 죽은 물고기들이 생긴다.
    20여마리의 물고기가 발견된 곳은 물이 모이는 곳이다.
    여러 곳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떠 내려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지난달 25일 대전·충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성명에서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4일 <금강 물고기 떼죽음 악몽... 고라니, 자라도 죽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단 강이라 불리던 금강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강바닥은 썩어 녹조가 떠오르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28일 '오마이뉴스'는 <4대강 '문제없다'더니 또 죽은 고라니와 물고기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선 "4대강 사업인지 재앙인지 금강에서 고라니가 죽은 지 4일 만에 또 죽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