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전설의 주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이종현 기자
    ▲ 영화 '전설의 주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이종현 기자

     

    그 순간 만큼은 절박했다.
    '이렇게 갈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 몸이 차가워지고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몸의 변화를 느꼈다.

    -한 때 일진 중의 일진 이었던 이상훈 '유준상'-

     

    유준상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를 찍으며 큰 부상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이게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호흡이 가빠지고 눈동자가 풀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두홍 감독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였다고 전해달라 하고 구급차를 탔다.

     

  • ▲ ⓒ전설의 주먹
    ▲ ⓒ전설의 주먹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강우석 감독은 부상 당했던 유준상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미안했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응급실도 처음 간데다 유준상이 유언처럼 말을 남기더라.
    유준상은 횡설수설하고, 정두홍 무술감독은 옆에서 계속 울었다.

    정말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유준상은 학창시절 엄청난 카리스마로 강남 일대를 평정했던 일진중의 일진이었으나, 지금은 가족과 성공을 위해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전락한 '이상훈' 역을 맡았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전설’이라 불리며 잘나가는 학교 ‘짱’이었으나 세월에 묻혀 평범하게 살아가는 세 남자가 TV 파이트 쇼에 나가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휴먼 액션영화다.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이요원, 정웅인, 성지루가 출연하며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 ▲ ⓒ전설의 주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