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 이현세가 학력위조 사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차인표, 박찬호, 사진작가 김중만, 만화가 이현세의 남해 여행기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현세는 학력위조 사건을 언급하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색약 때문에 미대에 갈 수 없었다”며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대히트를 치면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터뷰 내용을 밤새 외웠는데도 카메라가 보이니까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친구를 따라 도강을 했던 사연을 청강이라고 잘못 말해버렸다”고 덧붙였다.

    순간의 말실수로 거짓말을 하게 된 이현세는 “그 한 마디가 나중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라며 “10년간은 감추기에 급급했고 10년은 언제쯤 공개할지 고민했다. 30년 만에 책 서문을 통해 허위 학력을 고백했는데 바로 신정아 사건이 터져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구나. 어떤 식으로든 거짓말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돼있구나’라고 느꼈다. 대가를 적게 치르거나 우아하게 넘어가는 건 없다는 걸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