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업인 1억1천300여만원 후원, 모금 활기각종 단체, 대학생 등 십시일반 참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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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에 가려진 제2연평해전 희생자들, 영화로 꼭 알려 달라!"

    영화 [N.L.L.-연평해전(감독 김학순, 제작 ㈜로제타시네마)]이 1월 11일 대국민 클라우드펀딩(이하 제작두레)을 시작한지 52일째인 3월 3일 모금 총액이 2억4천여만원에 달해 영화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두레'란 상업성만을 지향하는 최근의 영화 투자성향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영화에 대한 제작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영화 제작에 공감하는 관객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소셜펀딩(혹은 클라우드펀딩)의 한국적인 표현이다.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측은 "부족한 제작비 15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1월 11일부터 시작한 1차 펀딩이 목표금액인 1억원을 초과, 2월 10일에 마감됐다"며 "예비 후원자들의 요청으로 2월 13일부터 역시 1억원을 목표로 2차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차 펀딩 때 모금 마감일 6일을 앞두고 큰 금액을 후원해준 익명의 기업인이 2차 펀딩 때에는 더욱 큰 금액인 1억여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 분 덕분으로 사실상 2차 펀딩도 마감 전에 목표금액을 달성한 셈이 됐습니다.
    제작진 모두 실명을 밝히지 않은 기업인의 대가 없는 전폭적인 후원에 무척이나 고무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본인을 '기업인'이라고 밝힌 익명의 후원자는 게시판을 통해 "(자신은)연평해전 당시 군인이었다"며 "부디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널리 알릴수 있도록 좋은 영화가 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군인이었습니다.
    완전군장 상태로 유서를 써놓고 전투준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대 신세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너무 빨리 잊혀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차에 영화 제작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제2연평해전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안보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김학순 감독은 "아직도 제작 여건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여러분들께서 도움의 손길을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더욱 힘을 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익명의 기업인이 선사한 큰 후원은 바로 3월 초부터 시작되는 진해 촬영에 투입돼 보다 실감나고 진정성 있는 영화 장면들의 촬영에 보태질 예정입니다.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익명 기업인을 비롯 십시일반 모아 끊임없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 덕에 제작팀 내의 자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1월 10일 크랭크인 한 영화 [N.L.L.-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월드컵 4강전이 있던 당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두레는 영화 공식 홈페이지인 www.nll2002.c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은 5,000원부터 가능하며 금액에 따라 시사회초대권과 예매권, DVD 및 원작소설, 엔딩크레딧에 후원자 이름 게재, 제작진들이 함께하는 감사 모임 초대 등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제작비 60억원 규모의 한국 최초 3D 전쟁영화인 [N.L.L.-연평해전]은 주연인 故윤영하 소령 역에 정석원, 故한상국 중사 역에 오태경, 故박동혁 병장 역에 노영학, 故조천형 중사 역에 김지훈, 故서후원 중사 역에 장준학, 故황도현 중사 역에 박효준, 故박동혁 병장 어머니 역에 양미경 등이 캐스팅된 상태다.

    1월 10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진해 로케이션을 끝낸 후 CG 등 후반작업을 거쳐 올 8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