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정 경기도 용인 대로변서 보행 중 사망경찰 관계자 "100% 운전자 과실..가해자 구치소 입감"
  • 박철수 감독이 19일 자정 무렵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향년 65세.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날 0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자택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윤모 씨(36)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박 감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출혈이 너무 심해 곧바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 윤씨는 당시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92%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윤씨를 구치소에 수감하고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신작 영화 '러브 컨셉츄얼리'의 마지막 편집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영화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한 고인은 '301, 302'(1995), '학생부군신위'(1996),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011)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아왔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308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용인시립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