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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우리가 할 것은 가능한 한 가장 강한 제재를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 대표단과 방한한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 종류와 관련, "북한은 다른 나라와 달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제 시스템이 없다"면서 "만약 그들이 은행이나 은행계좌에 대한 제재 때문에 자금(hard currency)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는 그들의 악행(mischief) 능력에 장애를 줄 것"이라고 금융제재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를 제재했을 때 북한은 장군들에게 돈도 못 주고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돈도 얻지 못하는 효과를 봤다"면서 "이 제재는 북한에 정말 상처를 주고 가장 효과적으로, 나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이 제재를 재무부와 행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북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내가 좀전에 말한 그런 종류의 제재는 절대적으로 비군사적인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관련, "북한은 3단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계속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ICBM 개발을 계속하고 미국과 동맹국, 전 세계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사용후 연료 재처리 문제 등으로 한미간 입장차가 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 "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도에서 원자력협정 문제를 보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진행되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모든 국가는 일어난 그대로 역사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한 미 의회 대표단은 아시아 지역 순방차 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