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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차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보조금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 31일 영업정지를 시작한 SK텔레콤(정지 기간 1.31~2.21)과 같은 날 영업을 재개한 LG유플러스(1.7~1.30) 마지막으로 영업정지를 앞둔 KT(2.22~3.13).
이동통신 3사는 경쟁사가 신규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기간에 ‘고객 뺏어오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1일 온라인에서는 스마트폰 구입 시기 등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에는 “오는 주말(2월 2~3일)에 최신 폰 가격이 더 떨어진다”는 의견이 대세다.
오는 2일부터 LG유플러스와 KT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보조금 정책을 푼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먼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가 보조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와 팬택의 베가 넘버6 풀HD 등 최신 스마트폰을 내세워 가입자 모시기에 나선다.
KT도 갤럭시그랜드 등 최신폰에 보조금 지급으로 승부수를 던지리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SK텔레콤은 다른 통신사들의 공격에 가입자 유출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의 불꽃 경쟁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시 된지 일주일밖에 안 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그랜드 가격이 최근 5만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온라인과 공동구매 사이트 등에서는 KT 번호이동, LTE62 요금제 조건으로 5~1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갤럭시그랜드의 출고가는 72만6천 원. 휴대폰 보조금이 60만원 이상 지급된 것이다.
법정 보조금인 27만원을 크게 넘어선 숫자다.보통 휴대폰 보조금은 신제품 출시 3개월에서 6개월 이후에나 지급돼 왔다.
이례적으로 출시 며칠 만에 엄청난 보조금이 붙은 것은 이동통신 3사의 ‘과열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에서도 오는 2일부터 스마트폰 구매자가 몰리는 매주 주말마다 이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 전쟁은 KT의 영업정지가 마무리되는 오는 3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