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훈, 조진웅ⓒ정상윤 기자
    ▲ 김태훈, 조진웅ⓒ정상윤 기자

       

     

    “정말 안 때릴 수 없었다, 남자로써 이건 아닌 듯!”

    3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분노의 윤리학’ 제작발표회가 박경림의 사회 아래 진행됐다.
    발표회에는 영화 속 주인공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과 박명랑 감독이 참석했다.

    '조진웅'씨한테 정말 압도적으로 많이 맞았다. 나랑 제훈이랑 많이 맞았다.
    제훈이는 얼굴을, 난 몸을 맞았다. 영화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다.

    때리는 척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리얼하게, 진짜로 맞았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스토킹하는 찌질한 놈 '김태훈'-

     

  • ▲ 조진웅ⓒ정상윤 기자
    ▲ 조진웅ⓒ정상윤 기자

     

    옆에 있던 조진웅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열심히 사는 캐릭터다. 그러다보면 피치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영화 캐릭터 속 얘네들의 캐릭터가 정말 너무 찌질 해 보였다.

    안 때릴 수가 없었다. 남자로써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림은 “열심히 사는 캐릭터가, 왜 이렇게 때리냐”고 물었다.

    의도적 감정이입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한 거다.
    감독님이 컷을 외쳐도 계속 때렸다.

    조진웅은 웃으면서 당연히 때릴 만 했다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은 한 미모의 여대생이 살인사건에 그녀를 도청한 나쁜 놈(이제훈), 이용한 잔인한 놈(조진웅), 스토킹한 찌질한 놈(김태훈), 간음한 비겁한 놈(곽도원)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문소리)가 각자의 욕망으로 얽히면서, 폭력적인 연쇄반응을 표현했다.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 내용만은 아니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 뒤에 감춰진 개인의 악질적이고 악의적인 면모를 우스꽝스럽게 엮었다.

    먹이사슬 처럼 얽혀있는 이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분노의 윤리학’은 오는 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