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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현 기자
공연할 땐 엄청난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으로 날뛰던 타이거JK, 그가 긴장했다.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어눌한 목소리는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듯 했다.
타이거JK가 긴장한 이 자리, MFBTY 영상 쇼케이스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 프리미엄관에서 열렸다. MFBTY는 t윤미래, 타이거JK, Bizzy가 결성한 힙합그룹이다.
이런 자리 TV보면서 무척 부러웠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내가 여기 있으니 믿기지 않는다.
‘MFBTY’의 탄생은 멤버 각자의 음악 스타일을 잠시 내려놓고, 세 사람이 무대 위에서 가장 즐거울 수 있는 음악을 만든 일종의 ‘음악적 일탈’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렇기에 ‘MFBTY’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며 절대 뻔하지 않은, 오래된 내공을 확실히 보여주는 힙합그룹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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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현 기자
김진표의 사회로 진행된 쇼케이스는 ‘MFBTY’의 소개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MFBTY’ 멤버 소개와 이번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룸펜스 감독 소개, ‘MFBTY’의 탄생과정, 신곡 소개 및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등을 보여줬다.
‘MFBTY’는 처음에 농담 반, 상상반으로 시작됐다. 항상 무대에 3명이 함께 올라가면 가장 즐겁고 재밌다. 그러다가 ‘MFBTY’를 상상했고 3년 전 세계 팬들과 SNS로 교류해 오다 실제가 됐다.
싱가폴 뮤직 매터스로 뽑혀 공연하게 됐고, 조금씩 구체적으로 상상했던 것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룸펜스 감독과 SMELLS(스멜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슬렁슬렁 녹음했던 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됐다.-타이거JK-
영상을 본 김진표는 타이거JK를 칭찬했다.
힙합 하면 타이거JK가 생각난다. 18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영상 속에서 전인권씨가 타이거JK를 보고 ‘거지같다’고 했는데, 사실 사석에선 진짜 거지같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는 추리닝을 입어도 멋진 타이거JK다. -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Sweet Dream’은‘MFBTY’만의 독립적인 스타일의 첫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DJ겸 프로듀서 ‘SMELLS’의 개성이 느껴지는 클럽 사운드를 바탕으로 힙합, 일렉트로, 프로그레시브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실험적인 구성이 돋보여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이 드는 곡이다.
특히, 속삭이는 듯한 t윤미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타이거JK와 Bizzy의 랩핑이 일렉트로닉 리듬속에 어우러지면서 ‘Sweet Dream’이라는 곡명처럼 꿈 속 어딘가로 빠르게 빨려 들어 갈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Sweet Dream’을 신스 사운드로 재구성한 일렉트로 하우스 계열의 클럽튠 버전 ‘SweetDream(SMELLS Like Money Mix)’와 하드코어한 힙합비트로 무장한 ‘Bizzy Tiger Yoonmirae (MFBTY)’가 수록돼 있다.
특히, ‘Bizzy Tiger Yoonmirae (MFBTY)’는 카니예웨스트, 에미넴, 50센트 등과 작업한 경력이 있는 미국 유명 힙합 프로듀서 illmind(일마인드)가 작곡을 맡았다.
'MFBTY'의 신곡 ‘SweetDream’ 뮤직비디오는 비주얼아티스트 ‘룸펜스’ 감독과 CJ CGV가 함께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삼면 영상 기술인 ‘Screen X’로 제작됐다.
‘Screen X’는 일반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멀티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한, 진화된 상영관 브랜드로 관객을 둘러싼 좌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선사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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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FBTY
‘Screen X’로 만든 ‘SweetDream’ 뮤직비디오는 지금이 아닌 다른 세상으로 가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다.
식물인간이 된 타이거JK를 새로운 세상으로 보내기 위해 또 다른 타이거JK나온다. 결국 타이거JK는 바깥세상으로 나와 신나는 경험을 즐긴다.단면이 아닌 영화관의 벽면까지 차지하는 ‘Screen X’ 영상은 보통의 뮤직비디오와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뮤직비디오를 더욱 재밌게 만들었다.
멤버 모두가 힙합의 정수로 평가 받는 ‘MFBTY’는 “‘잘 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의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며 앞으로도 가장 진보된 힙합을 보여주겠다”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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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zy, t윤미래, 타이거JK, 룸펜스 감독ⓒ이종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