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칼럼

뉴스와 칼럼

김유미

“저널리즘의 철학“

마을 신문을 뒤적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을 보았습니다.

“신문이나 잡지 기자들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이것이 첫 문장이었습니다. 

"모든 기자들이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기자들이란 자신이 생각하는 거, 주장하는 것에 대한 고집이 정치인들이나 다를 바 없다.

전통적인 저널리즘이란 사실 그대로를 보도하는 것이다.
이 원칙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라 학교에서 다 배우는 것이지만, 일단 기자가 되고나면 사실을 그대로 보도한다기보다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암암리에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 이유는 어떤 사건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다는 것과 그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알고 싶은 것이지, 기자 개인의 의견을 알고 싶어 하는 게 아니다.

기자라는 직업은 무엇인가를 증명하겠다는 직업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사실을 전하는 직업인 것이다.

물론 기자는 어떤 상황, 또는 사건에 대해 자신만의 주관적인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뉴스화 하는 것은 기자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은 어디까지나 칼럼으로 표현해야 한다.
개인의 의견 또는 주장이나 결론이 저널리즘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신문마다 칼럼과 리뷰 같은 게 있는 것이다."

한국 뉴스를 좇아가다보면 똑같은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보도가 신문이나 방송 성격에 따라 천지차이가 날만큼 다르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어떤 방송이나 신문은 아예 특정 당이나 무슨 단체 기관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심하고 누군가를 때리기, 흠집 내기에 열중하는 듯싶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뉴스와 칼럼의 차이"

사실 보도에 충실해야 하는 기자가 마치 정치인처럼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고 때로는 논평까지 하는 오만함을 경계한 이 글은  Gazette Newspaper 의 '기사'가 아니라 편집장인  Harry Saltzgaver의 '칼럼'이었습니다.

김유미 /재미작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