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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대석 외교.국방.통일 위원. 사진은 지난 6일 박근혜 당선인과 기념촬영한 모습.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의 최대석 전 위원이 사퇴한 배경에는 북한과의 비밀접촉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18일 여권의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 여권 고위인사 A씨가 대선 직후인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와 비공개 접촉을 가졌는데 이를 최 전 위원이 총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북한과의 접촉시도는 박 당선인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국정원이 업무보고 당시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하면서 최 전 위원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12일 국정원 업무보고에서는 최 전 위원과 국정원 간의 언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한 인수위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 최 전 위원이 대북정보 라인의 정비 문제를 놓고 국정원 측 고위 인사와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전 위원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정원을 몰아세워 참석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은 국정원 업무보고를 마친 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박순성 동국대 교수와 점심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후 오후 3시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원광대 총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온건파인 최 전 위원의 대북 비밀접촉에 이어 잇따른 진보 성향 인사들과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박 당선인이 극약 처방을 내렸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A씨의 북한 비밀접촉 시도는 북한 측이 “박 당선인의 진의를 담보할 수 있는 친서를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