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업무처리 아직 2단계.. 朴에 최종 보고는 5단계서"왜 공약 수정, 폐기 가능성으로 가느냐" 언론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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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17일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17일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언론의 도리가 아니다."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17일 오전 인수위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 말이다.

    일부 언론이 자신의 말조차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

    "어제 제가 인수위가 정책 과제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언급한 대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마치 공약을 수정하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 전날 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부의 국정과제 개발에 대해 인수위는 ‘1) 대선공약, 2) 부처별 업무보고, 3) 이외의 새로운 아이템 신규발굴‘ 등 3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대선 공약'은 개별공약 수준이 서로 다른지, 중복되지 않는지, 지나치게 포괄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분석 진단하겠다.

    '신규발굴'은 대선 공약이 다루지 못한 비어있는 분야가 혹시 있는지도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국정과제를 만들도록 하겠다."

    이는 인수위 업무처리 과정에 따른 당연한 얘기였다.

    ※ 인수위 업무처리 5단계.
    '1단계) 부처별 업무보고 → 2단계) 분과위 검토작업 → 3단계) 분과위별로 국정기획조정분과위에 제출 → 4단계) 국정기획조정분과위에서 총괄 종합 → 5단계) 박근혜 당선인에게 보고’

    특히 윤 대변인은 이 브리핑을 하고 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절대 오해하지 말라"며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세 대목을 포괄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것은 빠지지 않고 챙겨서 본다는 의미다. 어느 부분을 어떻게 하고 안하고가 아니다."

     

    #. 그런데도 17일 일부 언론은 윤 대변인의 발언을 '대선 공약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처럼 보도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트위스트하니까 점점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충분히 이해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공약 수정, 폐기 가능성으로 가느냐."

    국민의 혼란과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이기도 했다.

    "대변인 말조차도 정반대로 보도하면 국민의 혼선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

     

    #. 지난해 12월 31일, 김용준 위원장은 인수위에 대해 "목적 범위 내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해서 대통령직 인수를 원활히 해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전성의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지난 10일 윤 대변인은 "새 정책을 만들거나 정책 양산·결정을 안 하는 인수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모두 인수위가 '정부의 인수인계'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고, '인수위=점령군'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가 위한 의도였다.

    말 그대로 '법대로'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인수위원회의 업무
    ‘1.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현황의 파악

    2.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3. 대통령의 취임행사 등 관련 업무의 준비

    4. 그 밖에 대통령직 인수에 필요한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