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다'에 출연중인 유승호의 정체가 '연쇄 살인범'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 17회에서 강형준(해리/유승호)은 한정우(박유천)에게 정체를 들킨 뒤 이수연(조이/윤은혜)마저 자신을 떠나자 광기어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수연은 14년 전 자신을 찾는 모친과 한정우의 존재를 강형준이 의도적으로 숨긴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분노한 이수연은 강형준을 떠나려 했고, 강형준은 이수연을 붙잡기 위해 성폭행범 강상득을 죽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를 안 이수연은 더욱 충격에 빠져 강형준을 떠나 한정우의 곁으로 돌아갔다.

    이수연을 잃은 강형준은 홀로 집에 귀가해 광기 어린 모습을 보였다. 집안의 물건들을 다 부수며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다 망쳤어. 조이가 강상득을 죽였따고 했는데도 가버렸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내가 왜 그랬지? 다신 안 올거야. 조이"라고 소리지르며 오열했다.

    이에 곁을 지키던 윤실장은 "조이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진정하세요"라고 말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강형준은 "너도 가버려!"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강형준은 바로 다음 계략을 준비했다. 강형준의 비밀친구인 윤실장은 한태준(한진희)을 납치하고 같은 시각 강형준은 황미란(도지원)을 집으로 초대했다.

    강형준을 찾아왔던 이수연은 이 때 비밀의 방에 갇힌 채 CCTV로 강형준과 황미란의 만남을 봐야만 했다.

    강형준의 정체를 알게 된 황미란은 모친 강현주(차화연)를 빌미로 거액을 뜯어낸 후 남편과 이혼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강형준이 순순히 돈을 주겠다고 하자 황미란은 신이나 제멋대로 떠들기 시작했다.

    황미란은 "그런데 이수연도 네 엄마 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된 걸 아냐"고 물었다.

    이에 강형준은 CCTV로 이수연을 의식하며 황미란에게 "그 말만은 하지 말지"라고 섬뜩하게 경고한 뒤 곧 술을 마시고 황미란을 살해했다.

    비밀의 방에 갇혀있다가 나온 이수연은 죽은 황미란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강형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시각 한정우에게 붙잡힌 윤실장은 "이수연에게 부탁을 받아 강상득, 강상철, 남의중을 살해했다"고 거짓 자백했다.

    또 강형준은 "황미란은 네가 죽인 거다. 넌 이제 살인자의 딸이 아니라 살인자다. 날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죄다"라는 말을 영상으로 전했다. 결국 강형준과 윤실장의 계략의 빠진 이수연은 꼼짝없이 연쇄살인 누명을 쓰게되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유승호는 사랑에 버림받은 강형준의 집착을 넘어선 광기를 잘 연기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싶다'는 10.4%(AGB 닐슨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MBC 보고싶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