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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부인이 한복 안 입어서 떨어졌다?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것을 계기로, 한복업계가 이색적인 한복 홍보에 나섰다. 투표 당일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한복을 입어야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것이다.
안근배한복대여는 27일 “15대, 16대, 17대 대통령선거를 분석한 결과 투표장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한복을 입은 경우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18대 선거의 경우, 문재인 후보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투표장에서 한복을 입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는 한복을 입지는 않았지만, 대신 배우자가 없기 때문에 ‘배우자 한복’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대신, 이번 선거에서도 박근혜 후보와 같은 정당인 새누리당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연분홍 두루마기를 입고 투표했다.
지난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 속설이 다 통했다. 15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휘호 여사는 투표날 행운을 상징하는 옥색 한복을 입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16대 대통령 선거일 아이보리색 한복을 입었지만,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씨와 권영길 후보 부인 강지연 씨는 양장을 입었다.
17대 투표일도 마찬가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흰색에 가까운 한복을 입었지만, 정동영 후보 부인 민혜경 씨는 양장을 택했다. 당선되진 않았지만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씨는 16대와 달리 노란색 한복을 입고 투표장에 나왔다.
한복 예찬론자들은 ‘한복은 복을 부르고 화를 막는 신성한 의복’이라고 무한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꼭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선거 때 한복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이 꽤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복=당선’이란 공식이 꽤 신빙성 있는 속설로 통한다.
지난 2009년 12월 안근배한복대여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정계 인사’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압도적 1위(42.3%, 중복응답)에 오른 적이 있다.
안근배한복대여의 방희순 팀장은 “당선되기 위해서는 실력에 운까지 따라 줘야 하기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에 한복 입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