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만에 선거, 제대로 된 경선 가능할지 의문
  • 반성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문제 해결은 뒷전이고 일단 사태를 수습하는게 먼저다.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민주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방식이 결국 경선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경선일이 불과 이틀 뒤인 28일로 정해져 제대로 된 경선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 ▲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가 26일 오전 국회 원대표실에서 열려 김우남(가운데) 위원장 등 참석 위원들이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정애, 이춘석, 김우남, 신장용 의원 ⓒ 연합뉴스
    ▲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가 26일 오전 국회 원대표실에서 열려 김우남(가운데) 위원장 등 참석 위원들이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정애, 이춘석, 김우남, 신장용 의원 ⓒ 연합뉴스

    민주당 원내대표 선관위(위원장 김우남)는 26일 회의를 열어 27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2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이유로 별도의 토론회조차 열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특히 선관위는 후보 마감 결과 등록자가 1인일 경우 별도의 투표 없이 추대 형식으로 선출할지 아니면 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수의 신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결정은 대선 패배 후 친노와 비노로 나뉘어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경선 과정이 길어질 경우 불거질 ‘잡음’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종북-친북 정당을 만든 책임자들을 제대로 문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경우 여전히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진정한 당 쇄신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지난 21일 사퇴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다.

특히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막강한 권력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