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을 다니는 20대는 서울 지역 전세값을 10년 내 마련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통계가 나왔다.

    25일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국민은행이 발표한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 전세값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결과 서울의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829만 원, 전용면적 84㎡(30평) 전세값은 2억4,893만 원에 달했다.

    이는 '평균 도시근로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도 5년 가까이 돼야 서울에 있는 전용면적 84㎡(30평) 아파트 전세금을 구하는 데 4.9년이 걸린다고 한다.

    문제는 이 통계에 사용된 '평균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소득이 425만 원이나 된다는 점. 대기업 직원이라도 20대 신입사원은 이 정도 월급을 받기 어렵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20대 신입사원의 실제 평균연봉(약 2,500만 원)으로 따지면 월급을 한 푼 쓰지 않고 저축해도 10년 가량 걸린다는 말이 된다.

    서울 시내 전세값이 가장 높은 편인 서초구에서 30평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면 7.4년 동안 매월 425만 원을 모아야 한다.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전세값은 1,259만 원, 30평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3억7,785만 원에 이른다.

    두번째로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돈을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년, 3.3㎡당 아파트 전세값은 1,243만 원, 30평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3억7,289만 원이다.

    반면 전세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금천구로 3.3㎡당 아파트 전세값은 572만 원, 30평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1억7,157만 원이었다.

    문제는 현실이다. 현재 급여생활자가 실제 저축할 수 있는 여유나 저축률 등을 따져보면 20대 직장인이 자력으로 서울 시내에서 30평 짜리 전세를 마련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