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나 전조등은 눈으로, 추운 날 브레이크 이상은 소리로서스펜션은 손으로 눌러보고 확인, 실내 냄새 맡아 필터 확인
  • 24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추위는 1월 중순까지 계속된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강추위에 차의 ‘건강’은 어떻게 확인할까?

    무조건 정비소가 가지 않고도 소리와 모양, 냄새 등으로 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강자인 보쉬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소개하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이용한 자동차 점검법’이다. 

  • ▲ 보쉬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차량 뒷 와이퍼를 교체 중이다.
    ▲ 보쉬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차량 뒷 와이퍼를 교체 중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 민 이사의 말이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권장 점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간단한 차량 점검법을 익히면 차량도 더욱 오래 사용하고, 운전자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타이어, 전조등은 눈으로도 판단 가능

    타이어와 헤드라이트는 눈으로도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타이어의 경우 공기가 부족한지 살펴보는 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타이어에 비해 공기가 지나치게 빠진 타이어는 점검을 받는 게 좋다. 특히 국산차들은 앞 타이어를 잘 살펴보자. 공기압이 낮으면 마찰지수가 높아져 연료소모가 심해진다.

    헤드라이트도 눈으로 점검할 수 있다. 야간에 헤드라이트를 켰을 때 평소보다 어둡다고 느껴지면 즉시 확인하는 게 좋다. 만약 전구를 교체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알터네이터(차량 발전기)가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문제일 수 있으니 정비소를 찾는 게 좋다. 

    추운 날 아침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난다?

    강추위가 닥친 날 아침,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끼이익” 소리가 나는 일이 있다. 이를 모닝이펙트(morning effect, ME) 현상이라고 한다. 추위 때문에 브레이크 디스크에 수분이 맺히면서 나는 소리라고. 브레이크에 맺힌 수분이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와 산화반응을 일으켜 녹이 생기는데 브레이크를 밟으면 녹과 철이 서로 긁혀 나는 소리라고 한다. 하지만 주행을 하면서 브레이크 디스크 온도가 올라가고 녹이 떨어져나가면 조용해진다. 

    만약 주행을 계속 하는 데도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 마모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브레이크를 점검하고 패드 등을 신속하게 교체해야 한다.

    보쉬 측은 비석면 신소재인 NAO 재질을 채택한 자사의 브레이크 패드를 추천한다.

    서스펜션 이상, 손으로 눌러보고 점검

    우리나라 도로에는 유독 과속방지턱이 많다. 이 때 충격을 흡수해주는 게 서스펜션이다. 서스펜션에 이상이 생기면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소음이 나기도 한다.

    서스펜션 이상여부는 주행 중과 주행 후 점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급정거 혹은 급출발 시 쏠림 현상 등이 나타나는지 보고, 주행 후에는 타이어 윗부분의 스프링 모양으로 된 서스펜션을 손으로 눌러봐야 한다. 다른 차의 서스펜션에 비해 너무 부드럽다면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므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히터에서 나는 먼지 냄새, 필터 교체 필요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창문을 꼭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차 내부에는 어떤 계절보다 먼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히터를 켜면 먼지가 떠다니게 된다.

    차 안의 먼지에는 진드기, 세균, 배기가스의 유해 성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날씨 때문에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캐빈필터(에어컨 필터와 히터필터)를 꼭 교체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