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 - 박근혜 후보

    "정당.지역.네편 내편 떠나 판단해달라." - 문재인 후보


    18대 대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차기 정권의 청사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MB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정권교체'를 외쳤고, MB정부의 실패를 개선하는 박 후보는 '시대교체'를 펼쳤다.

    이날 3차 토론회의 주제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교육제도 개선방향, 범죄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방안 등이었다.

    다음은 두 후보의 기조연설과 사회자 공통질문 전문

  • ◇ 기조연설

    ▲ 문재인

    다음 정부에서 모든 국민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과제는 새 정치와 파탄난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 민생 살리는 방안으로 모든 국민과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의하는 것은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다. 거기에 더하자면, 안보를 굳건히 하면서 남북평화를 되살리고 발전시키는 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일이다.

    이 과제들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겠나. 새 정치, 일자리,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안보, 평화, 경제위기 극복, 누가 잘 할 수 있겠나. 그 점만 놓고 판단해달라. 정당, 지역, 네편 내편 떠나서 그냥 있는 그대로 판단해 달라. 누가 잘하겠나. 지금 제시하는 정책과 과거에 어떤 입장이었는지, 살아온 삶을 볼 때 진정성 있는 것인지 함게 살펴봐 달라. 그 판단에 따라 투표해달라. 5년동안 후회하지 않을 투표해달라. 투표를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말아달라. 투표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결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대통령이 되겠다.

  • ▲ 박근혜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이 걸린 대선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국내외 정세가 매우 어렵다. 가뜩이나 경제여건이 어려운데 내년엔 더 큰 세계경제위기가 온다고 하고, 북한은 핵무기 운반 수단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안보에 큰 위협 주고 있다.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 오직 여러분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또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국민행복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국민의 삶에 초점 맞추겠다. 각 세대, 계층이 안은 문제를 해결하고 중산층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두가 작은 행복이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 국민을 편가르거나 선동하지 않고 100% 대한민국 건설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왔다.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5년동안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 사회자 공통질문

    ▲ 사회자 = 대통령이 된다면 향후 5년 임기 동안 어떤 방향으로 우리나라 이끌어갈지 주요 비전을 제시하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실현할지 말해달라.

    ▲ 박근혜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이 함께 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고 국정운영의 최고 가치를 국민행복에 두겠다.

    중산층의 재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국민행복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를 3대 핵심과제로 삼았다.

    첫째, 경제민주화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고 골목상권 지키고 전통시장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누구나 열심히 땀흘려 노력하면 그만한 보람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둘째, '늘지오' 정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창조경제로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고 근로자 정년 60세로 늘리고 지금의 일자리 지키겠다.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일자리 질도 높이겠다.

    셋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 확립하겠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지원하겠다. 그래서 그분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겠다. 이런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나라 중산층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 ▲ 문재인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상을 말씀드리겠다.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출발은 재왕적 대통령이다.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는 게 아니라 무소불위의 초법적 권한 행사하는 대통령이다. 그 때문에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나라 품격이 달라진다. 대통령이 도덕성 없으면 권력집단 전체가 비리판이 되고 대통령이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면 국가 인사가 멋대로 인사가 되고 만다. 심지어 인사권 없는 금융, 공기업, 사기업까지 인사 개입하고 자기 사람 챙긴다. 거기에 대통령의 권위주의와 불통까지 더해지면 나라 전체가 잘못될 수 있다. 나라가 거꾸로 갈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잘 보여주지 않았나. 국민들이 촛불로 호소해도 들으려는 마음가짐이 없었다. 4대강 사업 아무리 많은 국민이 반대해도 막무가내였다.

    저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을 역설해왔다. 선거 때 하는 말이 아니라 평생 그런 삶을 살아왔다.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마음이 없으면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통합의 정치도 불가능하다. 새 정치, 새로운 시대라는 비전의 출발이 소통과 동행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