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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한 장면
2001년 초연 이래 여성들의 자유와 존엄성, 권리에 대해 이야기해온,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내년 1월 6일 모든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이 연극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지나 연출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그녀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라이선스를 직접 보유하며, 2011년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 직접 작품을 연출해 왔다.
제작사가 아닌 연출가가 10년 동안 작품의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이지나 연출 스스로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이를 전하고 싶어 12년간 공연이 지속되어 올 수 있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놀란 것은 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당당해지는 법보다는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에게 잘 보이는 점에 더 몰두하게끔 키워진 사회적 환경이었다. 이 공연이 이러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여성 스스로 자유로움을 얻는 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공연을 해왔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2001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대사로 일부 언론의 혹평을 받았고, 일부 관객들에게는 ‘음란물과 다를 바가 없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2011년 공연부터는 전체 관객 중 남성관객이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출연 배우로는 문화계 각 대표주자들이 모였다. 연극배우 황정민, 탤런트 임성민, 탤런트 김세아, 팝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 배우 방진의, 뮤지컬 연출가 장유정, 그리고 윤영미 SBS 전 아나운서, 뮤지컬 배우 유나영도 출연한다. 특히 오는 23일 공연은 이지나 연출이 직접 사회자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맞아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Good-bye 할인’을 진행한다. 굿바이 할인은 17일부터 예매 시 적용되며, 전석 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오는 2013년 1월 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