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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잘 하는 부산 사람들
趙甲濟 -
작년 10월, 박근혜 對 親盧세력의 대결로 꼽혔던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51% 對 35.6%로 親盧 이해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부산지역 민심의 한 단면이었다. 이곳에 두 번 유세를 다녀간 朴 전 대표가 이곳에 상주하다시피하였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 팀을 간단히 젖힌 모양새였다. 이번 朴-文 대결의 예고편이었다.
당시 필자는 이런 논평을 남겼다.
<동구에서는 박근혜씨를 보고 찍은 것이지 한나라당을 보고 찍은 게 아니란 목소리가 높았다. 정치적 경력과 자산이 모호한 문재인씨를 난데 없이 대통령 후보로 띄웠던 좌경언론이 이번엔 또 무슨 장난을 칠지 주목된다.>
부산 사람들은 '선거를 잘 하는 이들'이다. 1985년 2.12 총선 때 민정당을 심판, 민주화 시대를 다시 연 主役이 부산 사람들이었다. 4.19의 원인이 된 3.15 사건, 10.26 사건의 원인이 된 부마사태, 6.29 선언을 불가피하게 만든 6.18 대시위도 부산-마산 사람들의 작품이다.
안철수가 '번개 유세'를 한다고 달라질 부산 사람들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