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朴)차고 문(文)열자!"

    민주통합당이 지난 주말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대선 구호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이 구호를 '낡은 정치를 박차고 새 정치의 문을 열자' 는 뜻으로 해석한다.

    민통당이 이 구호와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게 '문안(文-安) 드립니다'다.
    안철수 씨의 문 후보 지지의사를 적극 반영해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돌리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이 구호들이 중의적인 점을 감안해 유권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文)닫고 철수하자'로 되받아쳤다.

    지난 8일 박 후보의 광화문 유세에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제 '문(文) 닫고 철수하라'"고 비판한 말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차고 문열자'는 구호에 '문닫고 철수하라'로 되받아진 건 문 후보가 자력으로 지지율을 높이기 보다는 안철수 씨의 지지선언에만 기대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재미있는 건 '문닫고 철수하자'는 말이 가장 많이 쓰였던 건 2010년 5.24조치 전후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한 뒤에 개성공단을 볼모로 위협을 가할 때 국내 언론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