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럼프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는 '사라 장'ⓒ이종현 기자
    ▲ 슬럼프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는 '사라 장'ⓒ이종현 기자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오는 12월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그는 9살 때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사라 장'은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리며 20년 동안 바이올린 연주에만 몰두해왔다. 보통의 음악 신동들은 한번 씩 슬럼프를 겪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라 장’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전 슬럼프라는 게 없었어요. 연주가 계속 있었으니까요.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위한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야 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요. 어릴 땐 연주 스케줄은 매니저가 대부분의 스케줄을 잡아줬지만 지금은 모든 스케줄을 제가 관리해요. 그러다보면 책임감이 생겨서 그런 걱정을 할 수가 없어요."

    "슬럼프에 빠진다고 생각하면 계속 빠져들게 되지만, 좋게 생각하다보면 안 그래요. 항상 '내일은 오늘 보다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초점을 거기에 두면 슬럼프에 안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16살 때, 연주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SAT준비까지 하다 보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니저에게 쉴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매니저가 말하길 '3년 앞까지 스케줄이 꽉차있다'며 '제일 빨리 잡을 수 있는 날이 3년 후'라는 거예요. 쉬려면 18세 때 쉬라지 뭐예요. 그래서 2년 기다려서 한 달 쉬었어요. 쉬는 내내 잠만 실컷 잤지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2년은 사라 장의 '데뷔 앨범 발표'와 '에이버리 피셔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이를 기념해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발매'와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사라 장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는 12월 1일 광주를 시작으로 2일 대구, 5일 수원, 6일 창원, 8일 군포, 10일 대전, 11일 부산, 16일 서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