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타도를 외친 민주당 의원 17%가 1% 부자들

    자진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성혁

     
     
    민주통합당(이하 민통당)의 4ㆍ11 총선 패배 요인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꼼생꼼사’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는 ‘폼생폼사’처럼 ‘꼼수에 살고 꼼수에 죽는다’는 뜻이다.

    선거 前, ‘나꼼수’ 흥행몰이로 민통당의 과반 달성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나꼼수’ 출연자 중 한 명인 김용민의 ‘막말’로 다수의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 그들이 그렇게 믿었던 ‘나꼼수’에 발등을 찍힌 꼴이 됐다.

    민통당에는 ‘나꼼수’ 만한 꼼수가 하나 더 있다. “1%가 아닌 99%를 대변한다”는 이른바 ‘1 對 99’ 논리다. 국민을 편가르는 구호만큼 치졸한 수법도 없을 것이다.

    민통당은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上位(상위) 1%를 범죄시했다. ‘가진 자’와 ‘없는 자’로 兩分(양분)해 ‘가진 자’를 매도한 셈이다. 그러면서 “1% 가진 자의 것을 나누어 99%를 잘 살게 하자”는 논리까지 폈다.

    이들의 주장과 상반되는 통계가 하나 있다. 바로 민통당 국회의원 당선자 중 일부가 上位 1%였던 것이다.

  • 이번 총선에서 민통당은 127명(비례대표 포함)이 당선됐다. 그중 대한민국 재산 上位 1%(23억 이상) 해당자는 총 17명으로, 약 13%다. 上位 1%에 근접하는 20억 이상 재산 보유자까지 합치면 23명이며, 18%에 달한다.

    지난 총선은 ‘막말로 흥한 者, 막말로 망했고, 구라로 흥한 者 구라로 망했고, 꼼수로 흥한 者 꼼수로 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민통당은 1%를 욕한 자 1%로 인해 망할지 모른다. 국민들은 겉 다르고 속 다른 민통당의 實體(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