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철가방 우수씨'와 '나쁜피'가 주말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가방 우수씨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아플 수 있나요?”

    고아로 자라 가난과 분노로 얼룩진 삶을 살아 온 ‘우수’의 인생은 마치 좁고 어두운 감방과도 같이 헤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생각한 그때, 가난한 사람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아이들’과의 기적과도 같은 만남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우수’는 중국집에서 철가방을 들고 뛰어다니면서 번 70만원의 월급을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었다.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들어 본 ‘감사하다’는 인사는 평생 외로웠던 ‘우수’에게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선물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뜨거운 감사는 이제 삶의 원동력이자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철가방 기부천사 ‘우수’의 뜨거운 인생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한편 철가방 우수씨 조연 '정민아'는 짧은 출연이었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나쁜피 “내 몸에 당신의 피가 흐른다는 게 역겨워”

    교환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가게 될 인선은 출국을 며칠 앞두고 암에 걸린 엄마로부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출생에 대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자신이 강간에 의해 태어났으며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깊이 상처받은 인선은 복수를 위해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한다. 전부인의 친척 동생이라고 거짓말하며 아버지의 집에 머물게 된 인선은 논문 준비로 한국에 잠시 들렀다고 둘러대고 아버지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한다.

    아버지 집에 머무르며 매일 밤 술에 취해 집으로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와 관계를 맺던 인선은 아버지를 죽일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죽이지는 못한다.

    엄마에게도 받아본 적 없는 밥상을 나름 정성껏 준비한 아버지에게 받고, 더러운 수건을 깨끗한 새 수건으로 바꿔주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길바닥의 달팽이가 밟히지 않도록 담장위로 올려주는 그의 모습들을 보며 아버지가 그렇게 밑바닥은 아닐 거란 생각에 그  집을 나오기로 마음 먹는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로 한 마지막 날 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인지도 모른 채 인선을 결국 겁탈하려 하고 끝내 실망한 인선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으로 복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