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에 속도낼 듯…한광옥 동행호남서 20% 득표 목표…바닥민심 훑기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전국적인 민생투어에 돌입했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다.

    박 후보는 11일 오전 전북 익산을 찾은 뒤 기차로 광주로 이동한다. 광주 충장로에서는 시민들을 만날난 뒤 이곳에서 1박을 할 계획이다. 좀처럼 '외박'을 하지 않는 박 후보가 1박 2일 일정을 짠 것은 4.11 총선 막바지였던 지난 4월 초 부산 방문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후 13일에는 대전·세종시·충남을 차례로 찾는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민생투어에 돌입한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민생투어에 돌입한다. ⓒ 정상윤 기자

    박 후보가 지방투어의 첫 행선지를 호남과 충청으로 잡은 것은 대선의 핵심공약인 '국민대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호남은 민주통합당의 '안방'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앞서 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8.9%의 득표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현재 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 이번 대선에서는 20%를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여야의 박빙 대결이 예상되면서 호남표 쟁취가 대선승리에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또 DJ계인 한광옥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박 후보의 호남행에 함께 하는 것도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현지 분위기를 띠우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충청은 지금껏 줄곧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새누리당이 최근 선진통일당과 합당으로 보수대연합, 즉 국민대통합을 이룸으로써 야권 단일화에 맞서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박 후보는 충청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대통합 의지를 더욱 강조해 세종시를 고리로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신뢰정치'를 재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어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바닥민심을 훑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