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300 SL 계승한 2억 대 프리미엄 로드스터 SL Class 고급형알루미늄 차체에 높은 연비, 쾌적한 오픈 에어링 가능한 기술 적용
  • 벤츠가 자랑하는 차들 중 300SL이 있다. 시판 중인 SLS AMG와 같은 걸윙 도어에 알루미늄 차체를 활용했던 300SL은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 300SL의 6세대 후손이 국내에 들어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www.mercedes-benz.co.kr)는 8일 프리미엄 로드스터 ‘The new SL 63 AMG’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6세대 SL-Class인 신형 SL63 AMG는 SL클래스 중 고성능 모델이다.

    SL클래스는 1952년 레이싱카로 첫 선을 보인 뒤 1954년 300SL 걸윙으로 찬사를 얻었다. 이후 60년 동안 성능, 디자인, 스타일, 기술 등으로 벤츠 최고의 엔지니어링을 상징하는 모델이 됐다.

  • 신형 SL63 AMG에는 벤츠의 양산 모델 중 처음으로 모든 바디에 알루미늄 셀(Cell)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140kg 가벼워진 256kg의 차체를 자랑한다. 로드스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A-필러에만 안전 확보를 위해 고강도 스틸 튜브를 사용했다. 트렁크 덮개는 양산차 최초로 경량 카본 파이버로 내부 지지대를 제작했다.

    덕분에 비틀림 강성은 기존에 비해 20% 향상됐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7.8km/ℓ, 탄소배출량은 국산 중형세단 수준인 230g/km로 기존보다 30% 좋아졌다.

    신형 SL63 AMG는 배기량 5,461cc 신형 V형 8기통 AMG 엔진과 AMG 스피드쉬프트 7단 멀티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537마력/5,250-5,750rpm, 최대 토크 81.6kg·m/2,000-4,500rpm의 힘으로 운전자가 딴 짓을 못할 정도로 강력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실제 0-100km/h 도달하는 데 걸리는 속도는 4.3초에 불과하다.

    퍼포먼스 패키지(Performance Package)를 선택하면 최고 출력은 27마력, 최대 토크는 11 kg·m가 증가해 0-100km까지 4.2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대폭 개선한 액티브 바디 컨트롤(ABC) 기반의 AMG 스포츠 서스펜션은 차가 측풍의 영향을 받을 때 ABC 컨트롤 장치가 ESP에 의해 감지된 속도, 선회속도(yaw-rate), 조향각 등을 계산해 각 휠의 하중 배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도록 해 승차감과 안전성을 높였다.

  • 또,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 프리-세이프(PRE-SAFE®)와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Intelligent Light System)등의 안전장치는 ‘2인승 컨버터블(로드스터)은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깨는 데 도전한다. 

    SL63 AMG의 실내는 마치 벤츠의 그것 보다는 AMG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SLS AMG와 신형 SLK에 쓰인 에어벤트와 함께 변속기 레버, 스티어링 휠에는 AMG 마크가 자리 잡고 있다. 3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 AMG 계기반, AMG 스포츠 나파 가죽 시트, 카본 트림, IWC 아날로그 시계 등은 이 차가 ‘고성능 로드스터’라는 걸 드러낸다.

    신형 SL63 AMG는 겨울에도 쾌적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시트 상단에 히팅팬을 장착해 동승자의 머리와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주는 에어스카프(AIRSCARF)와 함께 실외의 찬바람이 머리 뒤에서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는 전동 바람막이(Draught-stop) 기능을 적용했다.

    신형 SL63 AMG에 처음 적용한 프런트 베이스(FrontBass) 시스템은 알루미늄 차체 구조 덕분에 얻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발 밑 빈 공간을 베이스 라우드 스피커의 공명 공간으로 활용해 지붕을 열고 달릴 때에도 깨끗하고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O 베오사운드 AMG 오디오는 기본으로 장착했다.

  • 세계 최초라는 매직 비전 컨트롤(MAGIC VISION CONTROL)은 와이퍼 작동 방향에 맞춰 와이퍼에 결합된 분사구에서 워셔액을 분무해 눈이 올 때도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했고 지붕을 열었을 때 워셔액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만들었다.

    신형 SL63 AMG에는 키를 쥐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이 가능한 키레스-고(KEYLESS-GO), 트렁크에 손을 대지 않고 발만 움직여 트렁크를 여는 핸즈프리 액세스(HANDS-FREE ACCESS) 기능도 적용했다.

    이 같은 사양과 디자인 덕분에 신형 SL63 AMG는 최근 유로 카 바디 어워드 2012 (EuroCarBody Award 2012)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멋진 차를 가지려면 꽤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 국내 출시가격은 2억790만 원이라고 한다. 여기다 다른 이탈리안 수퍼카와는 달리 승차감이 편안하고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다.

    즉 SL63 AMG는 ‘졸부’나 ‘돈만 많은 재벌 자녀’ 보다는 자수성가한 뒤 여유를 즐기는-2억 원을 자신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사람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럭셔리 GT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