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김광진, 백선엽 장군에게 사과해야"

    軍장성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열어

    정리/金泌材     
      
    ‘6.25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라며 폐륜적 발언을 한 김광진(민주당)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軍장성출신들이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軍장성출신 의원들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金의원에 대해 “백전노장의 白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폄훼했다. 白장군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칠곡 다부동 전투, 38선 돌파와 평양입성, 1·4 후퇴 뒤 서울 탈환 등 白장군이 위기마다 큰 공을 세운 역사적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민주당과 金의원의 망언을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면서 “민주당은 金의원과 생각을 같이하는지 분명히 밝히고 그를 비례대표로 선정한 책임을 지고 白장군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金의원은 白장군을 민족반역자로 제시한 근거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白장군은 독립군을 토벌한 바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근태, 김성찬, 김종태, 송영근, 정수성, 한기호, 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앞서 김광진 민주당(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민간업체가 민족반역자인 백 장군과 관련된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국방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백 장군을 “민족반역자”라고 했다.

    金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白장군이 日帝 강점기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것이었다. 白장군은 회고록에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고, 당시 독립군이 아니라 팔로군(중공군)을 격퇴하는데 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白장군은 또 일각에서 ‘독립군 토벌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2009년 언론 인터뷰에서 “독립군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무슨 토벌을 하느냐”고 말한 바 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