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의혹 사실이면 내가 책임진다" 발언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에 대해 "관련된 사람들이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당시에 관계된 사람들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보좌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눈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48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면 자신이 책임지고 아니면 박근혜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박 후보는 이번 NLL 문제를 계기로 문 후보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한 발언이 '네거티브'로 비춰지는 점을 우려, 말을 아끼며 검증공세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이날 기념식사에서도 북방한계선으로서 'NLL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금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끊임없이 NLL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떤 외부 위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 전력을 갖춰야 한다."

    박 후보는 최근 북한군 '노크 귀순' 파문을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들이 심히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경계근무제도를 원점에서 새로 점검해 빈틈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경계 근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의 '부유세' 신설 발언에 대해서는 "공약위원회를 거쳐 결정되는 것만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것만 공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당에서 후보가 책임지고 내는 공약은 공약위에서 모든 것을 감안해 우리나라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