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TV 퀴즈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린 뒤 국내와 해외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골든벨 소녀’ 김수영(31)씨가 방송에서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3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자신의 범상치 않았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문제아가 됐다. 친구 집을 전전하다 주유소에서 자고 노숙도 했다”

    “패싸움을 하다가 칼도 맞았고 술을 마시고 폭주하다 전봇대를 들이 받아 온몸이 골절되는 사고도 당했다”

    특히 김씨는 방황하던 자신이 집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덕분이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컴백홈'이 집에 돌아오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김씨는 노래 가사 한 구절을 인용했다.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자 이제 차가운 눈물을 닦고 컴백홈’이란 가사가 있다”

    “그 가사를 듣는 순간 아직 젊다는 이유만으로 괜찮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

    고교 졸업 후 연세대와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과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김씨는 세계적인 글로벌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으나 9개월만에 퇴사했다.

    김씨는 암 투병 후 73가지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현재 30개 이상을 이뤘다며 해외여행 중 겪었던 잊지 못할 ‘청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25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청혼을 6번 받았다”

    “요르단에서는 낙타 300마리를 줄 테니 결혼하자는 얘기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