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UK·빌보드 차트 1위 눈앞
  • ▲ 가수 싸이   ⓒ 양호상 기자
    ▲ 가수 싸이 ⓒ 양호상 기자

    '강남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싸이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英-美 양대 팝차트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고지를 밟은 곳은 영국 차트. 영국의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현지시각으로 30일 "'강남스타일'이 UK 차트 10월 첫 주 싱글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싸이의 UK 차트 1위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주 차트에서 37계단을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한 싸이는 3주 동안 1위를 지켜온 스크립트의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과 이그잼플의 '세이 낫싱(Say Nothing)' 을 가볍게 제치고 차트 진입 6주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보다도 보수적 성향이 짙은 영국에서 비(非) 영미권 음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 특히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부른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싸이가 괴물같은 기세로 영국 차트를 '점령'함에 따라, 이제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은 미국 빌보드 차트 순위에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에서 2위에 랭크된 싸이는 오는 3일 발표되는 차트에서 정상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최근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억회를 돌파했을 정도로, '강남스타일'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볼 때 "싸이의 빌보드 차트 점령 역시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만일 3일 발표되는 빌보드 차트에서 싸이가 1위를 차지할 경우, 그는 동양인 최초로 영미 양대 대표 팝차트를 동시에 평정하는 가수가 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세계 41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