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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잎'을 부른 가수 최헌 씨가 10일 오전 2시15분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연합뉴스
10일 식도암으로 별세한 고(故) 최헌은 1970년대 그룹사운드 붐을 이끈 대표적 가수로 꼽힌다.
1948년 함경북도 성진 출신인 고인은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1960년대 말 ‘챠밍가이스’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이후 1970년대 초 밴드 ‘히식스(He6)’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합류해 ‘초원의 빛’을 히트시키며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팀이 해체되자 1974년 새로운 멤버 7명으로 구성된 ‘검은나비’를 결성했다.
히식스 시절 김홍탁이 작곡한 ‘당신은 몰라’를 다시 불러 크게 히트시켰고 1976년 새로운 그룹 ‘호랑나비’를 결성해 ‘오동잎’ 등의 노래로 사랑받았다.
또 1977년에는 솔로로 전향해 1978년 ‘앵두’, 1979년 ‘가을비 우산 속’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979년에는 고인의 히트곡을 영화로 만든 석래명 감독의 ‘가을비 우산 속에’가 개봉해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0년대 최고의 ‘로맨스 가이’로 통하며 1978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TBC ‘방송가요대상’에서 최고가수상을 타는 등 1970년대 중후반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2003년 ‘돈아 돈아’, 2006년 ‘이별 뒤에 남겨진 나’, 2009년 ‘울다 웃는 인생’ 등을 발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이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