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 들어 올리며 '100% 대한민국' "저하고 약속하시죠" 오찬장에서도 참석자들에게 커피잔 채워주며 긴밀한 '스킨십'
  • "경악할 만한 소식을 들었는데, (나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이다. 이렇게 불안하고 끔찍한 일들이 있어선 안된다.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그 열정이 뭉칠 때 100%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그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받은 지지를 상기시키며 대선승리를 통해 국민이 보내준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국민통합, 정치쇄신, 그리고 국민행복이다. 앞으로 이 세가지 방향과 길이 이뤄지도록 여러분과 노력하겠다."


    ◈ 朴 키워드는 국민통합·정치쇄신·국민행복

    박 후보는 "(대선까지) 사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가 단결하고 화합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심기일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때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우리는 국민 실망시켜드릴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절대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실천을 할때 새누리당의 내공도 쌓이고 키워지는 것이다. 결심해도 그것이 반복되고 노력하기 전에는 우리의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는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 각 지역에서 여러분이 주역이 돼 뛸 때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국민 개인의 행복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분열된 사회에서 국민의 행복이란 있을 수 없고 국민의 지혜와 에너지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면 국가발전도 있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과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는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는게 가장 중요하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존재하고 정치하고 이유가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고, 그 선상에서 생각하면 얼마든지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 "파랑새 모르세요? 하여튼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파랑새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파랑새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재미있는 상황도 연출됐다. 박 후보가 연설 중간에 동화 <파랑새>를 인용해 '희망'을 언급하려고 했으나 참석자들의 반응이 떨어지자 박 후보가 재치있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파랑새 얘기 아시죠. 파랑새가 어디에 있는가, 산 너머에서도 찾고 사방 찾았는데 없었다. 집에 와보니, 어디 있었어요? 그거 모르세요. 하여튼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웃음)"

    박 후보는 "파랑새가 희망이다. 국민들로 말하면 안거낙업의 꿈을 이루는 나라다. 파랑새는 먼 데 있는게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꿈을 승리해서 이뤄드리겠다는 열정으로 실천해 간다면 그게 바로 국민이 기다리던 파랑새"라고 강조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새끼손가락을 들어올리며 100%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한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새끼손가락을 들어올리며 100%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한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그는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한 번 만들어 봅시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던 국민의 변화, 우리가 이루지 못하면 누가 이루겠는가. 우리 자녀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서 넘겨주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하고 약속하시죠"라고 말하며 새끼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에 일부 참석자들은 새끼 손가락을 박 후보처럼 들어올리며 호응하기도 했다.

     

    ◈ '커피 서비스' 밀착형 스킨십

    박 후보는 참석자들과 갈비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 자리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대한민국 근혜스타일, 친근해·포근해·화끈해'부터 시작해 '100% 대한민국을 위하여', '모든 염원과 결의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식사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함께 오찬장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는 등 밀착형 스킨십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보통 커피보다 낫다"고 말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이 박 후보로부터 커피 리필서비스를 받기 위해 빠른 속도로 커피를 마시자 "독한 커피를 원샷 하셨어요? 저녁에 못주무시는 거 책임 못져요"라고 재치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원조비박인 '정몽준ㆍ이재오 의원과 만남을 계속 추진하느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오늘은 연찬회가 있기 때문에 연찬회 중심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은 "친이, 계파적 어려움 등을 넘어 화합해야 하는데 아쉽다. 그런 것을 힘이 있는 곳에서 만들어야 하고, 당내에서도 삼고초려를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 100% 대한민국 달성 위한 결의문 채택

    연찬회에는 전체 참석 대상 265명 중 232명이 참석했다. 전날 선진통일당을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명수 의원도 참석해 "당 발전과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연찬회는 당 지도부 인사말에 이어 런던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메달 3개의 쾌거를 이끌어낸 정 훈 감독과 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전하진 디지털정당위원장의 특강, 시ㆍ도당별 과제와 역할 보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 ▲ 새누리당은 31일 연찬회 말미에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은 31일 연찬회 말미에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은 이날 연찬회 말미에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총 4개 항으로 구성된 결의문에서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대통합을 이룩할 것을 약속했다.

    또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쇄신에 앞장서고, 박근혜 대선후보 및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12ㆍ19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며,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국민행복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