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27억)-신경민(18억)-성완종(17억) 후보등록 당시와 왜 다를까?
  • ▲ 29일 오전 국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국회공보에 실린 재산등록 자료를 열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29일 오전 국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국회공보에 실린 재산등록 자료를 열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80명의 재산이 후보등록 당시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4.11 총선 당시 출마자 재산신고액에 비해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36명이나 됐다. 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6명이나 돼 총선 당시 불성실 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자료는 5월30일 기준으로 재산을 등록한 연말과 불과 5개월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일부 주식 가치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재산에 비해 증가 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5개월 새 41억 7,494만원에서 69억 6,950만원으로 재산이 27억 9,456만원이나 늘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총선 당시 38억 9,308만원을 신고했지만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57억 3,314만원으로 18억 4,006만원이 증가했다.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은 134억 1,280만원에서 152억 740만원으로 17억 9,460만원이 늘었다.

    현영희·류지영 의원은 10억원 이상, 이재영·이만우·안종범·정우택·홍익표 의원은 재산이 5억원 이상 차이났다.

    홍문종 의원 측은 “경기 포천에 소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이 토지 부분에서 공시지가가 15만원가량 오른 게 13억원, 건물 부분에서 3억원가량 올랐고 의정부의 건물가액이 10억 원가량 올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기 의정부시와 포천시에 1억 2,472만원가량의 토지와 161억 7,365만원가량의 건물 3채를 갖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 갖고 계시던 한 기업 주식을 증여받았는데 그 기업이 상장되며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해명했다.

    신경민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9억 1천만원 가치의 아파트 1채와 예금 8억 8,435만 원, 유가증권 38억 7,281만원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의원은 경남기업 주식 등 유가증권에서만 289억 6,8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신고 여부에 대한 별도의 조사계획은 없지만, 제보가 들어올 경우 사실 확인을 거쳐 위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3명의 의원 중 최대 자산가였던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은 재산이 무려 196억 474만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