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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愛國)을 내세워 한일(韓日) 국민 사이를 이간질 시키려는 세력을 경계해야
일본의 양식파들, '인터넷 우익'의 嫌韓(혐한)시위 비판
趙甲濟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이른바 ’인터넷 우익’ 단체가 도쿄 시내에서 ’한일 단교(斷交)’ 등을 외치며 혐한(嫌韓) 시위를 벌였으나 인터넷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6월24일에도 신주쿠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였으나, 일본 언론은 이들의 혐한(嫌韓) 시위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이용하는 트위터에는 시위 목격자들이 쓴, “진심으로 韓日 단교를 주장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데 놀랐다”거나 “新오쿠보 거리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다케시마는 누구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국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싫어하는 일본인보다 훨씬 많다. 한국인들도 일본에 호감(好感)을 많이 가진 국민에 속한다.
독도(獨島)나 과거사 문제로 양국(兩國)이 갈등해도 정부 대(對) 정부의 정책적 갈등으로 그쳐야지, 두 나라 국민들이 적대적(敵對的)으로 변하도록 유도해선 안 된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인종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사이이다. 잘 하면 '이웃 사촌'이 될 수 있다. 두 나라 국민은 서로가 아무리 싫어도 이사를 갈 수가 없다. 갈등하고 경쟁하더라도 공존해야 할 宿命(숙명)이다. 공존의 전제 조건은 상호존중이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국수적 세력은 애국심을 내세워 국익(國益)을 망친다. 그런 盲動(맹동)세력이 두 나라 국민 사이를 이간질 시키지 못하도록 양식 있는 국민들이 자중자애(自重自愛)하면서 이들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