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봉화마을 방문을 긍정 평가하면 친박 논객(論客)이라고 매도!
  • <윤창중 칼럼세상>

      ‘안빨’에게 묻는다(2)

     

  • 새까맣게 몰려와 습격을 일삼는 메뚜기떼들! 그저께 “‘안철수 룸살롱’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의 칼럼을 올려 그의 ‘위선’과 ‘거짓말’을 비판했더니, 안철수 지지 세력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어 ‘덧글’로 난도질!

    어제는 박근혜가 노무현의 봉화마을 묘역을 참배하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올렸더니, 역시 전날 들끓었던 분이 덜 풀린 듯 온갖 입에 담을 수 없는 인격 모독과 험담으로 도배질!

    30년 넘게 글 쓰면서 상도동 김영삼, 동교동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숭배하는 ‘묻지마 팬’들한테 ‘살해’ 위협까지 셀 수 없이 받으며 어지간히 시달렸지만, 돌이켜보면 ‘안빨’ 정도는 아니었다. 메뚜기떼들이 옥수수밭에 달려들어 하얀 빈껍데기로 만들 듯, ‘인간 윤창중’에 대해 북한 선전 매체들이 김일성, 김정일 비판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 버리는 듯 한 욕질을 똑같이 해댄다.

    안철수에 관해 글 쓰면서 확신하게 되는 건 ‘안빨’들은 내가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저질이라는 점!
    평소에 대학교수 중에도 말이 대학교수이지 저질 정치인들보다 더 정파적이고, 지식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없는 교수들이라고 생각해왔던 ‘교수’들이 이번에도 안철수 지지 선언을 했다.

    우연히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전북대 교수 강준만이 <안철수의 힘>이라는 책을 썼다기에 한번 더 클릭해 봤더니 ‘윤창중’ 어쩌고 하는 제목이 나와 책을 사봤다. 어찌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한 인간’에 대해 이 정도까지 매도가 가능한 것인지! 강준만은 서슴없이 “보수 진영에서 윤창중은 친박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썼다.

    그럼 윤창중이 왜 친박 논객인지 근거를 대야할 것 아닌가? 알려져 있다? 박근혜가 정치판에 들어온 이후 그를 비판하는 수많은 글들은 읽어보지도 않았나! 난 박근혜에 대해 잘한 건 잘했다고 평가했고, 잘못한 건 서슴없이 비판했다. 안철수 비판한다고 ‘친박’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재단, 이런 야비한 ‘낙인’이 세상에 어디 있나!

    강준만은 친박의 근거를 댈 수 없으니, 내가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새누리당 비박(非朴) 주자들이 경선 룰을 5년 만에 또 완전국민경선제로 고치자는 건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데 대해 윤창중은 중앙일보 논설위원하다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들어간 이상일처럼 한 자리 노리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를 편든다고 쓴 어느 사람의 글을 그대로 장황하게 인용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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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열의 극치! 어느 한 인간을 비판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써야지 남의 얘기 빌려 난도질하는, 지성인이라는 사람의 저질스러운 행태에 환멸을 느낀다.

    강준만은 내가 이런 내용의 칼럼들을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에 썼다고 했다. 뭐? 내가 <뉴데일리>에 글을 써? 내가 <윤창중 칼럼세상>에 쓴 칼럼들을 <뉴데일리>가 게재하고 있는 것!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해보지 않고 무작정 난도질하는 명색이 교수라는 사람의 인격살인!

    강준만은 늘 그래왔지만 <안철수의 힘>에서도 학문적 이론은 단 한 줄도 쓰지 않고 안철수에 관해 남들이 쓴 신문, 인터넷 글들을 모아 일방적으로 안철수를 옹호해줬다. 대학교수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몇줄 정도는 이론 어쩌구~학자인척 흉내라도 내려했을 것이지만 어쩜 그렇게 신문, 인터넷 글들을 열심히 모아 짜깁기한 걸 책이라고 내놓는가!

    강준만, 그랬다고 해서 최소한  “강준만은 좌파진영에서 ‘안빨’로 알려졌다"고 쓰는 건 자제하고 싶다. 난 강준만에 대해 “당신이 안철수 책 쓴 건 안철수가 집권하면 한 자리 받으려는 저의”라고는 쓰지 않겠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믿고 싶으니.

    ‘안빨’들에게 묻는다. 그럼 박근혜가 봉화마을을 방문하고, 문재인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데 대해 어제 안철수가 “이런 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다. 두 분 다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윤창중이 박근혜의 봉화마을 방문을 긍정 평가해 친박 논객(論客)이라고 매도한다면, 안철수도 친박? 당신들 논리대로라면.

    정말 살 떨리게하는 ‘안빨’들의 증오. 완전히 안철수에게 미쳤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쓰련다. 대한민국에 대한 나름의 애국심이 내 영혼 속에서 아직은 생동하고 있기 때문!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윤창중 칼럼세상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cjyoon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