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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김두관의 난폭운전-뭐, 군대를 반토막 내겠다고?
참으로 더러운 포퓰리즘! 더러운 대권욕! 이젠 서슴없이 대한민국 군대의 병력 숫자를 반토막 내겠다고 입에 담는 김두관! 이장 출신이라는 스토리 내세우고, 도지사 자리까지 2년 만에 내던지는 충격요법 쓰고, 대한민국을 ‘평등국가’로 만들겠다고 덜 떨어진 ‘칼 마르크스’ 흉내로 살기 팍팍한 국민들 흥분하게 만들려고 뛰어 돌아다녔지만, 도저히 지지도가 뜨지 않자...
왜 군대를 줄인다는 발상?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로 바꾼다는 발상을 왜? 20대 군대 갈 나이의 젊은이들과 그 부모들, “김두관이 대통령 되면 군대 안가도 된단다”라고 환호하게 만들어 지지도 올리겠다는 더러운 포퓰리즘, 더러운 대권욕!
김구관, 그는 15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하고 말한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나?
“영어를 좀 쓰자면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
더 들어보자. 대표 공약은 뭔가?
“우리의 미래는 북방경제에 달려있다. 북방경제를 하려면 평화가 보장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리가 선제적으로 군축을 단행해야 한다. 2010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군대) 병력이 65만명인데 집권 5년 동안 35만명을 줄여 30만명으로 만들겠다.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실시하겠다.”
기자가 기가 막힌 듯 또 묻는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아도 선제적 군축을 할 건가?
“선제적 군축을 하면서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겠다.”
공부하지 않고 얼치기 교수들한테 귀동냥한 것 제 얘기처럼 엉뚱하게 '레짐 체인지'라는 단어 끌어다가 뭐 대단한 이론이라도 알고 있는 듯이 유식한척 하다가, 마침내 작심하고 자신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 군대를 반토막 이상 잘라내겠다는 공약을 언론에 내놓는다.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이런 인물이 대통령 되겠다고 돌아다니는 장면들을 지켜보며 글을 쓴다는 것, 정말 치욕을 느낀다. 대한민국 야당에 정말 사람이 이렇게 없나, 장탄식하면서.
김두관에게 묻겠다. 지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민군 숫자가 얼마? 120만명이 넘는다. 현재 대한민국 군대의 2배! 그런데도 대한민국 군대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 인민군의 ‘4분의 1 규모’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이 먼저 줄인다고? 그러면 김정은이 인민군 줄이고 핵 포기 해?
젊은이들 먹여 살리기 어려우니 군대 끌어다가 그 안에서 먹고 살게 하며 노무현이 말한 것처럼 ‘썩게 하는’ 북한이 인민군을 감축할 가능성은 단 1%도 없다. 핵과 120만명의 인민군 갖고 있는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는다? 대한민국을 북한의 입안에 그대로 털어 넣어 상납한다는 것! 월남이 평화협정 맺고 공산화됐던 속도보다 더 빨리 대한민국은 공산화된다. 왜? 월맹은 핵도 없었다.
징병제를 폐지하고 ‘직업군인 모병제’로 바꾼다면 대한민국은 김두관이 말하는 평등국가가 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는 모조리 돈 없고 가진 것 없는 자식들로 채워진다. 같은 민족이 같은 말 쓰며 머리 맞대고 사는 대한민국으로선 미국과 같이 다른 민족들이 섞여 사는 나라들이 모병제를 해도 결코 하지 못할 진정한 이유! 정말 ‘표(票)의 노예’나 할 수 있는 비열하고 야비한 속임수!
군대 문제를 표 얻기 위한 장사거리로 삼은 원조는 김대중.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 1월21일 김일성이 무장 게릴라 31명을 대한민국에 침투시켜 청와대 습격을 기도하자 3개월 반도 안 된 4월1일 200만명 규모의 향토예비군을 전격적으로 출범시킨다.
그러나 야당인 신민당의 대선 후보가 된 DJ. 1970년 10월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바로 향토예비군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전격 제시! 실로 핵폭풍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국민적 호응을 얻는다. 김대중의 집권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박정희는 대선 마지막 두 번째 부산 유세에서 “여러분 앞에 내가 나와서 ‘나에게 한 표 찍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일 것입니다”라고 호소했고, 마지막 유세인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다시 호소함으로써 간신히 당선된다.
대한민국 군대를 반토막 내고,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겠다는 김두관의 공약은 단순히 김두관 진영만의 더러운 포퓰리즘, 더러운 대권욕에서 나온 발상일 뿐만 아니라, 지금 정권교체를 통해 ‘2013년 체제’를 만들겠다는 종북좌파 세력의 대북정책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내년 2월25일 ‘좌파종북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평화협정 체결·군병력 감축→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주한미군 철수, 결국 ‘연방제 통일’로 가는 직행열차를 타게 되는 것! 이게 바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 중심세력이 이번 대선을 국가 명운의 갈림길로 판단해야 할 이유!
들고 일어서야 한다!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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