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축구 결승전보다 한일전이 더 궁금해~”
  • ▲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과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감독이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과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감독이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축구 3~4위를 놓고 벌이는 역사적인 한일(韓日)전.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만 두근거리는 게 아니다?

    외신들 역시 한일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NBC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 치러질 한일전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모든 사람들이 브라질과 멕시코의 올림픽 결승전을 이야기할 것이지만 한일전이 실제로는 더 나은 매치업이 될 것”이라면서 흥미로운 대결을 기대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간의 특수한 관계를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들어 가까워졌지만 스포츠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적(best of enemies)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두 나라는 특히 격하게 들끓은 적이 있다.”

    이러한 라이벌 관계가 두 팀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심한 라이벌 관계는 오히려 야구, 축구 등에서 두 이웃 국가가 발전하는 힘이 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일본의 식민 지배와 위안부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피파 랭킹 1위 스페인의 매체도 한일전의 배경과 특수한 관계를 설명하느라 바빴다.

    스페인의 스포츠 매체인 <아스>는 10일 인터넷판을 통해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동메달을 놓고 싸운다”고 전했다.

    <아스>는 "남미에 브라질-아르헨티나가 있고 유럽에도 독일-네덜란드가 있듯이 아시아에서는 한일전이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며 양국이 한일전을 부르는 발음(Haniljeon en coreano y Nikkansen en japonés)까지 덧붙였다.

    특히 <아스>는 한국을 소개하면서 런던이 한국에 특별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35년간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해방 후 한국이 처음 올림픽에 나선 대회가 1948 런던올림픽이다. 64년 후 한국은 같은 도시서 바로 그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노리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 ▲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대학 축구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대학 축구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