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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사진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축제로 올해도 풍성한 전시가 열린다. 강원도 영월군은 ‘동강국제사진제’를 오는 10월1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 등 영월군 일대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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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 오프닝ⓒ뉴데일리
강원도 영월군을 한국의 사진문화 중심지로 만들고자 지난 2002년 시작된 동강국제사진제는 본래 ‘동강사진제’로 첫발을 뗐다.
동강사진제가 출발할 당시 사진계와 지역민은 영월이 사진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지만 지난 2009년에는 ‘동강국제사진제’로 명칭을 바꾸면서 국제적인 사진행사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사진제는 국제적인 사진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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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키 노부요시 '센티멘탈한 여행'ⓒ동강국제사진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사진제로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사진제는 그동안 국제사진전을 기획해 왔다. 올해는 ‘1960~1970년대 일본사진, 동경도사진미술관 소장전(Japanese Photography in 1960's-1970's from the Collection of Tokyo Metropolitan Museum of Photography)’을 특별기획전1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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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추키 요시히로 '타락한 천사'ⓒ동강사진축제
동경도사진미술관은 사진, 영상 전문 공립 미술관으로 소장 작품은 약 2만 5000점, 장서 약 6만 권으로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한다.
사진역사가이자 동경도사진미술관 객원 큐레이터인 카네코 류우이치(Kaneko Ryuichi)가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는 아라키 노부요시, 모리야마 다이도, 스다 잇세이, 쿠와바라 시세이 등 참여 작가 40명의 작품 156점이 소개된다.
일본 사진사뿐 아니라 세계 사진사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일본대표 사진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별기획전2는 일본사진가협회가 협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여자-멈추지 않는 여성들 1945~2010’전을 기획했다. ‘여자-멈추지않는 여성들 1945-2010’은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 1945년부터 2010년까지 전후의 극심한 혼란을 극복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일본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한 전시이다.출품작은 총21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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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카무라 미시토 '2006中村路人'ⓒ동강국제사진제
제11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순택은 투철한 역사 의식과 정밀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작가로 다양한 미학적 형식을 고루갖춘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노순택은 그동안 한반도 ‘분단의 현재성’이라는 화두에 천착하여 다각적인 시선으로 이를 표현해왔다.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분단이라는 현상이 사실은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것인지, 그로 인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관찰하고, 수집하고, 제시한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결과물을 이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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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수상자 노순택 '얄읏한 공'ⓒ동강국제사진제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노순택의 대표작품 ‘얄읏한 공’, ‘좋은, 살인’, ‘붉은 틀’ 등은 한국전쟁 이후 끊임없이 이어져온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 여기에서 비롯된 한국 사회의다양한 양상과 현실에 대해 깊은 물음을 던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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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여섯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 거리설치전 '검은비' 이건영ⓒ뉴데일리
신진사진가들의 실험정신과 창의적 시각을 통해 영월을 재조명하는 거리설치전 ‘여섯 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 거리설치전은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영월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영월군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를 표현하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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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여섯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 거리설치전 양호상 'Station_연하역'ⓒ영월군청
이 전시는 전국에서 모인 신진 사진가들의 실험정신과 창의적 시각을 통해 영월을 재조명하는 설치 형식의 사진전이다. 노재엽은 동강에서 땅의 고유한 무늬를 반복해 찍어 하나의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을 선보였고, 양호상은 광부들의 도구들을 통해서 사진의 리얼리티 극대화해서, 이건영은 자신의 기억 속 영월을 형상화함으로써 영월을 조명했다. 박성욱은 핀홀 렌즈를 이용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월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섯 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은 실내 전시 공간이 아닌 영월 곳곳에 설치되어, 일상적인 공간에서 더욱 친근하고 의미 있는 이미지로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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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여섯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 거리설치전 'landscript' 노재엽ⓒ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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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동강국제사진제 '여섯번째 전시: 영월의 재발견' 거리설치전 'Station_연하역' 양호상ⓒ뉴데일리
그 외에도 국내 보도사진가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발표한 보도사진전 ‘자연을 그리다’, 강원도 거주 사진가 5인이 강원도에서 촬영한 ‘강원도사진가전’ 등과 ‘영월군사진가전’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자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등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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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사진일기 대상 최현빈 '미워할 수 없는 내동생'ⓒ동강국제사진제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10월 1일까지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학생체육관, 문화예술회관, 여성회관, 영월군의회 등에서 진행된다. 문의 033) 375-45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