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2부 윤미희씨… 공인 5단 도전!3년차 새내기… 퇴근 후엔 하이킥 날리는 태권도 교범
  • 변압기를 만드는 새내기 여성 직장인이 태권도 5단이라는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 변압기 생산2부에 근무하는 윤미희씨가 그 주인공이다. 윤씨는 오는 9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태권도 공인 5단 승단심사에 도전한다.

    현재 태권도 공인 4단인 윤미희씨는 입사 3년차인 새내기로 변압기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늘 성실하고 수줍은 앳된 아가씨지만 퇴근 후 태권도복을 입으면 날카로운 하이킥을 날리는 태권소녀가 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태권도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학교 대표선수로 발탁돼 1년 만에 ‘울산시 교육감기 태권도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후 14년 동안 운동선수가 아닌 취미생활로만 즐겨왔지만 태권도를 향한 열정만큼은 숨길 수가 없다.

    “어릴 적부터 이상하리만큼 태권도가 좋았다. 공인 5단 자격을 취득하면 연수과정을 밟아 태권도장을 직접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 윤미희씨

    쇼핑을 즐기는 또래의 젊은 여성들과는 달리 평소 퇴근 후에는 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힘찬 발차기로 승단심사를 준비 중이다.

    울산 장애인태권도협회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며 지적 장애인들에게 품새와 발차기를 가르치는 등 남다른 태권도 사랑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 전공자가 아닌 일반 여성이 공인 5단을 취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녀는 실력 못지않게 남에게 헌신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누구보다 강한 자신감과 끈기를 가진 만큼 목표를 분명히 이룰 것이다.”
    - 박성배 회장(울산 장애인태권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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